오픈AI ‘o1’ 모델 개발한 한국인 정형원 박사도 메타로 이직
||2025.07.17
||2025.07.17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추론형 AI 모델 ‘o1’ 개발에 참여한 한국인 연구자 정형원 박사가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MSL)’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정형원 박사와 제이슨 웨이 두 명의 오픈AI 연구원이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에 새롭게 합류한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정형원 박사는 오픈AI의 딥리서치 및 ‘o1’ 모델 개발에 참여한 20명의 연구원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오픈AI가 공개한 발표 영상에서 ‘o1’ 모델이 오탈자와 문법 파괴가 뒤섞인 한국어도 정확히 이해하고 번역할 수 있다고 직접 설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영상에 등장해 ‘o1’의 공식 출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 박사의 연구 분야는 ‘추론’과 ‘에이전트’이다. 그는 오픈AI 이전에도 구글에서 근무했고 그 시절부터 함께 일해온 동료 연구원 제이슨 웨이와 이번에 같이 메타로 이직했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영입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와이어드는 두 사람 모두 오픈AI 내부 메신저인 슬랙에서 계정이 비활성화돼 있으며, 이는 퇴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와 메타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소식통은 메타가 초지능 연구를 위해 실력 있는 AI 인재를 ‘팀 단위’로 스카우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메타는 오픈AI 스위스 오피스에서 함께 일하던 연구원 3명을 통째로 영입한 바 있다.
최근 메타는 초지능 AI 개발을 위해 우수한 인력을 대거 영입 중이다. 이 과정에서 오픈AI 핵심 인력을 대거 빼가고 있다. 메타는 최고 1억달러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며 오픈AI 연구원 10명 이상 영입했고 애플의 AI 모델 개발 총괄 책임자를 2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로 영입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인재 영입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