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최초로 ‘’후방거울 룸미러도 없이‘’ 출시한 역대급 럭셔리차의 정체
||2025.07.15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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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Type 00 콘셉트는 평면적 측면과 초장축 보닛, 절제된 라이트 디자인으로 구성된 ‘간결함의 미’를 보여준다. 강렬한 핑크와 매트 블루 색상의 두 버전은 현장에서 큰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휠드 UFO’라는 극찬과 함께 감각적인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Type 00은 E‑Type과 유사한 cab-rear 배치 비율을 지니며, 르네상스적인 영국 스포츠카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이다. 과감한 ‘Strike Through’ 그릴과 파노라믹 루프 라인을 통해 클래식을 미래로 이어주는 디자인 언어를 구축했다.
굿우드 공개를 통해 확인된 실루엣의 충실성 덕분에, 내부에서는 생산형 모델에 80~85% 디자인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영국 도로에서 테스트 중이며, 이는 2025년 말 양산 예정인 4도어 전기 그랜드 투어러의 공식 시사다.
현장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한쪽에서는 “과감하고 미래 지향적”, “디자인 혁신의 상징”이라는 찬사와 환호를 보냈다. 반면 “플라스틱 같고 게임 속 차 같다”, “재규어의 정체성을 잃었다”는 반발 또한 거셌다. 특히 로고 변경, 네온 컬러 사용, 그리고 전통적 제규어 디자인 부재에 대한 논란이 컸다.
Type 00은 단순한 콘셉트카 그 이상이다. ‘exuberant modernism(풍요로운 현대미)’라는 새 디자인 철학의 정수를 구현했고, 아트 페어와 굿우드 무대를 통해 브랜드의 ‘예술적 정체성’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곧 재규어의 전기차 시대 진입 의지와 럭셔리 이미지 변화를 선명히 보여준다.
Type 00은 비록 콘셉트카이지만 굿우드 현장의 압도적인 효과는 재규어의 진심을 보여준다. 전설적인 E‑Type의 기억을 계승하면서도, 미래 EV 시대를 향한 대담한 설계 언어로 재탄생했다. 출시 예정인 4도어 그랜드 투어러가 이 흐름을 충실히 잇는다면, 이 모델은 진정한 ‘제2의 르네상스’를 예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