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차 샀는데 “우리만 손해 봤다” … 테슬라 초기 구매자들 ‘분통’, 대체 무슨 일?
||2025.07.12
||2025.07.12
테슬라가 출시 4개월 만에 모델 Y 롱레인지의 주행거리를 다시 늘렸다. 올해 2월 주행거리 500km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지난 6월 말에 523km로 재인증을 받았다.
같은 차종에 대해 두 차례 인증을 받은 이례적인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며, 이번 조정으로 향후 구매자들은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6월 30일, 테슬라는 환경부로부터 모델 Y 롱레인지의 주행거리 재인증을 받았다. 올해 2월 처음으로 500km 인증을 받았던 이 모델은 이번 재인증 결과 523km로 주행거리가 늘었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약 11.7% 늘어난 수치다.
도심 기준 주행거리는 544km, 고속도로는 497km로 각각 22km, 23km씩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배터리 용량이 기존 230Ah에서 239Ah로 늘었음에도 차량의 총중량과 공차중량은 그대로 유지됐다는 것이다.
배터리 셀 자체의 에너지 밀도가 향상됐거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성능이 개선된 결과로 보인다.
환경부 배출가스 인증 기준에 따르면, 전기차는 배터리 사양이나 용량이 바뀔 경우 별도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는 보조금 산정 기준과도 맞물리는데, 주행거리가 길수록 보조금 지급액도 늘어난다.
테슬라가 4개월 만에 재인증을 추진한 배경에는 이 제도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되며, 신규 인증을 받은 모델 Y 롱레인지는 보조금 측면에서 더 유리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새롭게 출시된 모델의 주행거리가 개선되면서 먼저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지난 2월 인증을 기준으로 차량을 출고한 이들은 동일한 차를 샀음에도 상대적으로 혜택이 적어진 상황에 아쉬움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증 변경은 기술적 발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소비자 간 형평성 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