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대항마 등장하나 “최소 체급이라니” … 예상 뒤엎는 신형 SUV에 시장 ‘주목’
||2025.07.11
||2025.07.11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가 2028년 출시할 신형 전기 SUV ‘폴스타 7’을 공개했다. 이름만 보면 대형 플래그십 모델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브랜드 라인업 중 가장 작은 체급을 갖춘 ‘프리미엄 컴팩트 SUV’다.
폴스타는 그간 출시 순서에 따라 숫자를 부여하는 독특한 작명 방식을 고수해왔는데, 이번 ‘폴스타 7’ 역시 이에 해당한다.
폴스타는 차량 이름에 붙는 숫자가 크기나 가격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순히 출시된 순서에 따라 번호를 붙일 뿐이다.
이번 ‘폴스타 7’은 폴스타 4보다도 작고, 전 라인업 중 가장 소형급 SUV다. 낮고 유려한 쿠페형 ‘4’와 달리, ‘7’은 보다 직각적인 비율과 박시한 형태가 강조된 전통 SUV 스타일을 따른다.
일각에서는 “폴스타 3을 압축한 느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폴스타 7’은 볼보의 전기차 플랫폼 ‘SPA3’를 기반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앞서 EX90과 차세대 EX60에 적용된 구조로, 고밀도 배터리와 AI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다중 적응형 안전벨트 등 첨단 사양이 담긴다.
여기에 폴스타 특유의 기술이 더해진다. 배터리를 차체에 통합한 ‘셀 투 바디(Cell-to-Body)’ 구조는 차량 강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인다. 또 폴스타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e모터를 장착해, 민첩한 반응성과 주행 퍼포먼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런 기술 공유에도 불구하고 폴스타는 차량의 성격에 있어선 철저히 브랜드 철학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주행 로직, 서스펜션 세팅 등은 별도로 튜닝해 차별화된 감각을 구현할 방침이다.
생산지는 유럽이다. ‘폴스타 7’은 슬로바키아 코시체에 신설 중인 볼보 공장에서 양산되며, 연간 25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폴스타는 이를 통해 유럽 및 북미 시장의 고율 관세 문제를 피해 가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중국산이라는 이유로 고율 관세를 맞은 볼보 EX30과 달리, ‘폴스타 7’은 유럽 현지 조달 체계를 갖춰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폴스타 CEO 마이크 롤쉘러는 “유럽 생산은 브랜드 입지를 확대할 전략적 계기”라며, “기술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 브랜드 비전을 실현할 핵심 모델”이라고 밝혔다.
‘폴스타 7’은 메르세데스 EQB, BMW iX1, 볼보 EX60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SPA3 기반의 최신 기술, 정통 SUV 감성, 전략적 생산지까지 갖춘 이 모델이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