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2025년 충돌 테스트에서 살아남은 ‘가장 안전한 차’ 국산차 TOP 3

현대차그룹 車 우수한 안전성 입증
TSP+ 14개·TSP 1개 차종 이름 올리다
2년 연속 최다 차종 선정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2025년 최신 충돌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안전 기술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국산차 3종이 최고 안전 등급인 ‘TSP+(Top Safety Pick+)’를 획득하며 탁월한 안정성을 입증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1959년 설립된 IIHS는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차량을 대상으로 충돌 안정성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소 비자들이 보다 안전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5년 평가에서는 과거 어느때보다 엄격하고 실제 사고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기준들이 대거 도입되었다. 이처럼 까다로워진 환경 속에서 최상위 등급을 획득한 국산차는 바로 현대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V70 그리고 기아 텔루라이드이다.

2025년 IIHS 평가 기준 변화

2025년 IIHS 평가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기준을 적용하며, 자동차 안전 평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바로 뒷좌석 더미 추가를 포함한 ‘업데이트 된 전면 충돌 평가’였다. 기존에는 주로 운전석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운전자 뒷좌석에 작은 체구의 여성 또는 12세 아동 더미를 배치하여 실제 충돌 사고 시 뒷좌석 승객이 입을 수 있는 부상 유형과 그 심각성을 더욱 정밀하게 측정했다.

등급 기준 또한 대폭 강화되었다. 각 항목은 ‘좋음(Good)’, ‘허용(Acceptable)’, ‘경계(Marginal)’, ‘부족(Poor)’의 4단계로 나뉘며, TSP+는 핵심 항목 모두에서 ‘좋음’ 또는 ‘허용’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획득 가능하다.

안전도 상위권 휩쓴 국산차

먼저 현대의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TSP+ 등급을 유지하며 꾸준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차체 구조의 감성은 물론,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과 보행자 인식 기술에서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으며, 뒷좌석 탑승자 보호에서도 ‘좋음’ 등급을 받아 모든 기준을 충족했다. EV 기반 모델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과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실제 테스트에서 안전성을 높인 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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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SUV 브랜드 제네시스 GV70도 TSP+를 획득하며 주목받았다. 고급 소재와 설계 기반의 충격 흡수 구조는 정면 및 측면 충돌 시험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고, 특히 뒷좌석 탑승자의 흉부·골반 보호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해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율주행 보조, 차선 유지, 교차 충돌 방지 등 첨단 안전 옵션도 기본 또는 상위 트림이 대거 탑재되며 실제 사고 예방 능력을 끌어올렸다.

기아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북미 시장 전용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TSP+ 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성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견고한 프레임 구조와 함께 고강도 간판이 주요 충격 구간에 적용돼 정면 및 측면 충돌에서 모두 ‘좋음’ 등급을 받았다. 특히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의 반응 속도와 회피 조향 기능이 강화된 점이 안전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안전의 새 기준 제시하는 국산차의 미래

국산차의 높아진 안전성은 소비자들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제 소비자들은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굳이 고가의 수입차를 고집할 필요 없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국산차에서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구매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국산차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소비자들 역시 이제는 외관이나 출력보다 실제 사고에서 가족을 지켜줄 수 있는 차인지를 기준으로 차량을 고르는 시대다. 아이오닉 6, GV70, 텔루라이드는 그 기준에 부합하는 차량으로 디자인과 성능, 안전까지 모두 갖춘 ‘생존력 높은 차’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