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있어야 하는데…” 국산 최고 인기 차량 3종, ‘이 옵션’ 탑재되어 있을까?
||2025.06.22
||2025.06.22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안전과 편의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이중 접합 유리’는 이제 프리미엄 모델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 차량에서도 필수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옵션은 특히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아빠들의 원픽’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소음 저감 효과로 널리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 이상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이중 접합 유리는 두 장의 유리 사이에 PVB 또는 EVA 같은 특수 필름층을 삽입해 제작된다. 이 구조는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차량 내부의 정숙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엔진 진동음이나 노면 마찰음,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풍절음까지 억제해 장거리 운전 시 피로감을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실내 대화를 방해하지 않고, 유아나 노약자 탑승 시에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패밀리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정숙성 외에도 이중 접합 유리는 탁월한 안전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차량용 유리는 대부분 강화유리로, 충격을 받으면 날카로운 파편으로 부서져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이중 접합 유리는 내부 필름층이 충격을 흡수해 유리가 깨져도 파편이 흩어지지 않도록 막아준다. 사고 시 탑승자의 외부 이탈이나 유리 파편에 의한 부상을 줄일 수 있어, 안전이 최우선인 소비자들에겐 이보다 확실한 선택이 없다.
이중 접합 유리는 자외선 차단 기능도 제공해 건강과 차량 보호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자외선 A와 B를 최대 99%까지 차단함으로써 피부 노화 및 자외선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 상승을 막아 실내 내장재의 변색이나 손상도 줄여준다. 최근에는 전면 유리뿐만 아니라 측면, 후면 유리까지 이중 접합이 적용되는 경우도 많아, 차량 전반의 성능을 높여주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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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몇 가지 단점도 존재한다. 이중 접합 유리는 단가가 높기 때문에 차량 구매 시 기본 적용되지 않은 경우엔 별도 장착 시 비용 부담이 클 수 있다. 추가로 두 장의 유리 사이에 들어간 필름층으로 인해 일부 시야 왜곡 현상이 발생하는 사례도 보고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은 그 기능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 정숙성, 안전성, 자외선 차단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이중 접합 유리는 이제 단순한 선택 사양이 아닌, 모든 차량에 기본 탑재돼야 할 필수 옵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최고 인기 차량 3종에는 이중 접합 유리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을까?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5월 기준 승용 신차 등록 1위는 총 8,124대의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7,957대와 6,990대를 기록한 기아의 쏘렌토와 카니발이다. 세 가지 차량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중형급 이상의 사이즈로, 패밀리카에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점이다.
먼저 팰리세이드는 트림이나 엔진 종류와 관계없이 전 모델에 윈드실드와 앞좌석, 뒷좌석 창문 모두에 이중 접합 유리를 기본 적용했다. 카니발 역시 모든 모델에 이중 접합 유리가 장착되어 있지만, 9인승 프레스티지 트림은 1,2열을 제외한 윈드실드만 이중 접합 유리를 채택하였다. 마지막으로 쏘렌토는 프레스티지 트림과 노블레스 트림에 윈드실드/1열 이중 접합 유리를 장착하였으며, 시그니처 트림과 그래비티 트림은 2열까지 이중 접합 유리로 마무리하였다.
이처럼 이중 접합 유리는 더 이상 일부 고급 모델에만 적용되는 특수한 사양이 아니다. 정숙성과 안전, 자외선 차단까지 모두 아우르는 이 기술은 실용성과 쾌적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부합한다. 특히 가족을 태우고 장거리 주행이 잦은 운전자들에게는 필수 사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동차를 고를 때 브랜드나 디자인뿐 아니라 이런 보이지 않는 기술까지 꼼꼼히 따지는 시대다. 결국 이중 접합 유리는 선택이 아닌, ‘당연히 있어야 할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