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디자인이라 극찬 받았던 팰리세이드, 해외 반응은 의외였다
||2025.06.22
||2025.06.22
최근 공개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신형 팰리세이드는 공개 직후부터 자동차 마니아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현대차 플래그십 SUV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 특유의 존재감 있는 차체와 강인한 외관 디자인, 그리고 7인승 및 9인승 구성을 통해 넉넉한 공간 활용성과 가족 중심의 편의성을 동시에 갖췄다. 여기에 국산 SUV 최초로 2.5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 효율성과 친환경성까지 고려한 점도 주목 받았다.
팰리세이드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풀체인지 모델이 공개되면서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자.
해외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에 대한 실사용자 평가는 국내의 기대와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북미·오세아니아 시장에서의 리뷰와 커뮤니티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부정적인 의견들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초기에는 디자인과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장기 시승 이후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되며 평가가 반전되는 분위기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문제 중 하나는 제동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다. 특히 저속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차량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거나 울컥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후기가 많았다. 일부 사용자는 “브레이크를 일찍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앞차와의 충돌 직전까지 갔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유사 사례가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동 반응 문제는 안전성과 직결되는 만큼 소비자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승차감에 대한 아쉬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위 트림에 적용된 21인치 대형 휠의 경우, 노면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진동이 실내로 그대로 전달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는 “예상보다 거칠고, 노면 소음도 심하다”며 팰리세이드의 정숙성과 편안함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장거리 주행 시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과 하부 진동까지 더해져 피로도를 높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는 동일한 가격대의 경쟁 SUV들과 비교해 상대적인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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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적으로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갖췄지만, 실사용 환경에서는 조작성에 아쉬움이 따른다는 평가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기어 셀렉터다. 기존 기어 레버와 달리 직관성이 떨어지며, 일부 사용자들은 오작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이나 어린이가 실수로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점도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과도하게 개입하거나, 도로 표지판 인식 오류로 잘못된 속도 경고가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사용자들은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ADAS)’이 오히려 운전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실내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세부 마감과 소재 선택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도 있다. 특히 도어 트림과 센터콘솔 하단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 저가형 플라스틱이 사용되어 시각적으로는 만족스럽지만 촉감과 실사용 경험에서 저렴한 인상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외에도 USB 포트 수가 부족, 블루투스 연결이 불안정 등의 기술적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이런 문제들이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아쉬운 수준이라고 평가하는데,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SUV로서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의 호평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고급 SUV로서의 기본기와 실사용 만족도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디자인과 공간 구성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지만, 안전성·승차감·기능 완성도 면에서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글로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와 해외 시장에서의 체감 만족도 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기술적 완성도와 품질 기반을 탄탄한 다지는 전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