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차주 오열!.. 크기는 물론 성능도 압도하는 하이브리드 ‘SUV’
||2025.06.22
||2025.06.22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가 오는 7월 9일, 플래그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지커 9X’를 공개한다. 이번 공개는 단순한 모델 런칭을 넘어, 브랜드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기술 전시회 성격도 함께 갖는다. Zeekr 9X는 5.2m급 차체와 최첨단 전동화 시스템, 그리고 고급 인테리어까지 겸비한 럭셔리 SUV로, 올해 3분기 내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커는 2021년 ‘001’ 모델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출시 3년 만에 누적 생산 50만 대를 달성했고,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집대성한 결정체가 바로 이번 9X다.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프로토타입이 먼저 공개된 바 있는 이 모델은, 단순한 양산차가 아닌 브랜드를 대표할 상징 모델로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지커 9X는 CATL에서 공급하는 ‘프리보이(Freevoy)’ 배터리 팩과 9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전기 주행거리 380km를 실현했다. 특히 6C 고속충전 기술을 통해 배터리 용량의 6배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며, 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단 10분에 불과하다. 이는 장거리 이동 시 충전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요소다.
내연기관도 무시할 수 없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대 275마력(205kW)을 발휘하며, 열효율은 46%로 전기 구동 못지않은 고성능을 자랑한다. 이 엔진은 전륜 389마력(290kW), 후륜 496마력(370kW)의 전기모터 두 개와 결합해 강력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구성한다. 단순한 연비 효율을 넘어, 퍼포먼스 SUV에 가까운 주행감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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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시 구성도 플래그십답다.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연속 감쇠 조절이 가능한 듀얼 밸브 시스템, 그리고 48V 능동 롤 컨트롤 바가 적용돼 도심과 비포장도로 모두에서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288mm의 최대 지상고까지 갖춰, 다양한 지형에서도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지커 9X는 G-Pilot H9이라는 이름의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한다. 이 시스템은 5개의 라이다, 13개의 카메라, 3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더, 그리고 NVIDIA의 최신 드라이브 토르(Thor) 칩셋 2기를 통해 구동된다. 총 연산 성능은 1,400 TOPS에 달해,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대응이 가능하다. 이는 고속도로 주행은 물론,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자율 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5,239mm, 전폭 2,029mm, 전고 1,819mm, 휠베이스 3,169mm에 달하며, 이름 그대로 풀사이즈 SUV의 체급을 갖췄다. 전면은 대형 크롬 그릴과 풀 LED 헤드램프, 후면은 리어 라이트 링과 22인치 휠로 구성돼 디자인에서도 플래그십 모델로서의 위용을 드러낸다. 전체적인 외형은 앞서 출시된 미니밴 ‘지커 009’의 디자인 DNA를 계승했다.
실내 구성도 기대를 모은다. 스티어링 휠 뒤에 기어 셀렉터가 배치됐고, 중앙에는 30인치 6K 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초대형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제공한다. 시트 구성은 기본 6인승과 고급 4인승 ‘그랜드’ 트림으로 나뉘며, 각각 패밀리용과 VIP용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판매는 올해 3분기 내에 시작될 예정이며, 예상 가격은 50만~100만 위안(약 9,500만~1억 9,000만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