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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가격‘’ 투싼급 SUV를 900만 원대에 판매 선언한 자동차 기업

오버히트|혹우어항속|2025.06.12

리프모터 CEO “향후 중대형 SUV 가격, 7,000달러가 적정”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프모터(Leapmotor)의 CEO 주장(朱江밍)이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중대형 SUV 가격은 7,000달러(약 950만 원) 수준이 되어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전기차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발언은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닌 리프모터가 실제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기차 시장 전반에 가격 파괴 전쟁이 도래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이 발언은 최근 르노, 테슬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OEM들이 전기차 가격 인하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 브랜드들의 ‘초저가 전기차’ 공세가 한층 더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기차도 스마트폰처럼 된다”는 발언의 의미

주 CEO는 해당 발언에서 “전기차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의 플랫폼 상품이 되어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스마트폰처럼 급격한 가격 하락이 일어날 것”이라 설명했다. 즉, 초기에는 전기차 기술과 배터리 비용이 높아 가격 장벽이 있었지만, 향후 대량 생산과 공급망 효율화로 인해 가격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리프모터는 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자체 개발 플랫폼과 배터리 팩 통합 기술, 그리고 최근 스텔란티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 비용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단순히 저렴한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저렴하지만 품질 좋은 중대형 전기 SUV’를 양산하는 것이다.

현재 중대형 SUV 가격과의 격차는 얼마나?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중대형 전기 SUV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3만6만 달러(한화 약 4천만8천만 원)에 형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테슬라 모델 Y는 최소 4만 달러 이상부터 시작하며, BYD 탕, Nio ES6, 지리 Zeekr 001 등 중국 내 고급 전기 SUV들도 대부분 3만 달러 이상이다.

그런 상황에서 리프모터가 제시한 ‘7,000달러’는 업계 평균의 1/5에 불과한 가격으로, 혁명적인 수준이다. 만약 이 가격대가 실제 양산차에 적용될 경우, 기존 제조사들은 엄청난 가격 경쟁 압박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리프모터가 이 가격을 실현할 수 있는 이유는?

리프모터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통해 초저가 SUV의 실현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

  1. 자체 통합 플랫폼: LEAP3.0 플랫폼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을 강화해 생산 단가를 낮추고 효율을 극대화했다.
  2. 배터리 통합 전략: 셀투바디(Cell-to-Body) 기술을 통해 배터리 팩 구조를 간소화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3. 국내외 생산기지 확대: 중국 내 3개 주요 생산 거점과 유럽 및 동남아 진출로 글로벌 물류비 절감 가능.
  4. 스텔란티스와의 파트너십: 유럽 및 인도 시장에 현지화된 전기차 생산이 가능해지며, 공통 부품 및 플랫폼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반응과 경쟁사들의 입장

리프모터의 발언은 즉각적으로 업계 전반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전기차의 저가 공세가 실제로 고급 세그먼트까지 확장될 경우, 유럽 자동차 산업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에서도 테슬라와 GM, 포드 등은 이미 가격 인하 경쟁에 들어간 상태지만, ‘7,000달러 중대형 SUV’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가격대다. 이는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글로벌 산업 정책과 통상 갈등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리프모터의 전략은 실현 가능한가?

전문가들은 리프모터의 가격 전략이 비현실적인 꿈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중국 내에서는 정부 보조금, 배터리 기술 내재화, 인건비 절감, 수직계열화 구조 덕분에 저렴한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CATL과 같은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의 협력 및 차세대 리튬 인산철(LFP) 기술 도입으로 비용 절감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리프모터는 대량 생산과 해외 현지 공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 중이다. 업계에서는 리프모터가 제시한 가격이 극단적인 예외가 아닌, ‘향후 5~10년 내 현실화될 수 있는 평균 가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향후 전망: 전기차 가격 붕괴의 신호탄 될까

리프모터의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가격 파괴에 대한 선언으로 보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의 구조 자체를 뒤흔드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세계 시장에서는 저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며, 고가 전기차에 대한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리프모터가 진정으로 7,000달러의 중대형 전기 SUV를 양산할 수 있다면, 이는 단순한 제품 혁신이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산업 전반의 ‘가격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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