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부담스럽다면 주목… 적당한 크기와 가성비로 나올 ‘미니밴’
||2025.06.11
||2025.06.11
미니밴의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하지만 다소 큰 차체가 부담으로 작용해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이들에게 딱 적합한 미니밴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폭스바겐이 준비 중인 ID.버즈의 동생 격 전기 미니밴이다.
폭스바겐은 이미 전기 미니밴인 ID.버즈를 시장에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높은 가격대와 큰 사이즈로 인해 프리미엄 시장에만 집중됐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ID.버즈보다 더 작고 저렴한 미니밴 개발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폭스바겐 내부에서는 현행 투란을 대체할 전기 미니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투란은 2023년, 출시 20주년을 맞아 일부 업데이트가 진행되었지만, 노후화된 플랫폼과 디자인으로 인해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폭스바겐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새로운 미니밴 개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전에 공개한 2011년의 불리(Bulli) 콘셉트와 2016년의 버드-e(Budd-e) 콘셉트 등을 참고하여 개발 방향을 설정 중이다. 특히 버드-e 콘셉트는 MEB 전기 플랫폼 기반으로 실용성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결합한 모델로 주목받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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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미니밴은 일체형 실루엣, 짧은 오버행, 평평한 플로어, 높은 루프 라인을 통해 훌륭한 실내 공간 효율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달리 국내 환경에도 적합한 컴팩트한 사이즈를 통해 실용성 높은 차량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슬라이딩 도어와 좌석 배치 옵션을 새롭게 하여 더욱 현대적인 미니밴으로 거듭날 것으로 점쳐진다.
새로운 미니밴은 기존 ID.버즈보다 가격 면에서 높은 접근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ID.버즈의 가격은 미국 기준 약 60,000달러(한화 약 8,200만 원)로 다소 높은 가격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새 미니밴은 보다 낮은 가격대로 설정되어 패밀리카 시장은 물론 상업차 시장까지 공략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매체인 오토카(Autocar)는 해당 모델이 60~80kWh 용량의 다양한 배터리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로 전륜구동 단일 모터 버전뿐 아니라 사륜구동 듀얼 모털 버전까지 구성하여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내부 검토 단계에 놓여있는 모델이긴 하나, 폭스바겐이 프로젝트 최종 승인을 내릴 경우 2027년 혹은 2028년쯤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차량의 플랫폼으로는 개선된 MEB+ 또는 최신 SSP 플랫폼이 사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기차 전용 설계로 더욱 뛰어난 실내 활용도와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모델의 출시가 미니밴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