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품질 논란 쉽싸인 팰리세이드, “신뢰도 점점 떨어져”
||2025.06.11
||2025.06.11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 팰리세이드가 북미 시장에서 연이은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후방 서스펜션의 고장 문제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자가 수평 조절 서스펜션(Self-Leveling Suspension)을 적용한 고급 트림에서 문제가 두드러진다는 점이 논란의 중심이다.
해당 시스템은 본래 차량 후면의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이다. 그러나 오히려 고급형 트립에서 잦은 고장이 발생하며 차주들의 불만만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스펜션 문제가 불거지면서, 차량 안전성과 신뢰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팰리세이드 차주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는 후방 승차감의 급격한 악화다. 주행거리가 약 20,000 ~60,000 마일(약 32,000 ~ 96,000km)인 차량에서 주로 나타나는 이 현상은 승차감을 거칠고 불균형하게 만들어 큰 불편을 야기한다. 이로 인해 일상적인 주행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쇼크 업소버에서 발생하는 누유 현상이다. 많은 차주들이 후방 쇼크 업소버에서 누유를 발견하였으며, 심지어는 쇼크 업소버가 완전히 고장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차주는 비교적 짧은 주행거리에도 수차례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북미의 팰리세이드 포럼(Palisade Forum)과 같은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미국 고속도교통안전국(NHTSA)에도 다수의 불만과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공식적인 해결책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아 일부 차주들은 아예 고급 트림의 서스펜션을 포기하고, 하위 트림의 단순한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22년 초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기술 서비스 공지(TSB)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공지에서는 자가 수평 조절 서스펜션 시스템에서 인슐레이터 어셈블리의 결함으로 소음 발생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는 2020 ~ 2021년형 일부 차량에만 국한된 내용이었다. 최신 모델에서도 같은 문제가 보고되면서 현대차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한 자동차 전문 외신에 따르면 최근 2023년형 팰리세이드 차주는 인터뷰를 통해 “단 22,000마일(약 35,000km)을 주행하는 동안 후방 쇼크 업소버를 두 번이나 교체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현대차의 품질 관리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까지 제기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현대차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고급 트림을 선택한 보람이 없다”, “문제를 알았으면 빠른 대처가 우선” 등 날이 선 반응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현대차가 과연 이번 논란을 딛고 브랜드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