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소비자 기만하나’.. 옵션 넣어놓고 제값 못한다는 車, 이유 ‘의문’
||2025.06.11
||2025.06.11
KGM 이 야심 차게 선보인 국산 최초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듀얼모터 모델의 실제 주행 성능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고 출력 413마력, 최대 토크 64.9kgf·m라는 제원은 기대감을 모았지만, 일부 시승 리뷰에서는 기대 이하의 체감 성능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듀얼모터를 선택하면, 레벨라이저를 포함한 옵션 가격만 250만 원이 추가되는데도 불구하고, 실도로에서의 응답성과 가속력에서 마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이 나오면서 소비자 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는 기계 성능의 한계가 아니라, 차량 세팅 과정에서의 보수적 접근 혹은 부품 호환성 문제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과연 현재 무쏘 EV에 드리운 그림자는 무엇일까?
무쏘 EV는 LFP 배터리를 탑재하며 10년 또는 100만km의 배터리 보증을 내세운다. 일각에서는 이 장기 보증을 실현하기 위해 차량의 전체 세팅을 보수적으로 가져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고출력을 지속적으로 내게 되면 배터리 셀의 열화가 가속화될 수 있고, 이를 막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토크나 회전수를 억제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내연기관 기반 플랫폼의 기술적 유산이다. 무쏘 EV는 토레스를 바탕으로 전동화된 구조인데, 만약 바디 컨트롤 모듈(BCM)이 내연기관 토레스의 것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면, 급격한 출력이 인식되면 구동축 슬립으로 간주해 출력을 억제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세팅은 특히 미끄러운 노면이나 급가속 상황에 더 부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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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소비자들은 인증 출력 수치와 실제 체감 성능 간의 괴리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듀얼모터 모델에 들어가는 410마력급 시스템은 단순 수치상으로는 강력하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적 제어나 부품 호환의 한계로 인해 실제 성능이 묶여 있다면, 그 자체가 상품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KGM이 이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BCM 교체를 통한 개선 여지가 있다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로드맵을 제공해야 소비자 불만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듀얼모터가 형식적 사양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제조사의 투명한 설명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수다.
무쏘 EV는 국내 최초 전기 픽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만큼, 시장의 기대가 컸다. 특히 100만km 보증과 기존의 픽업트럭 틀을 벗어난 신선함은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다. 하지만 정작 그 성능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다면, 옵션 선택 자체가 소비자에게 실망감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어쩌면 KGM 기술력에 대한 불신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 않을까?
현재로선 KGM이 해당 문제를 소프트웨어적으로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소비자로서는 높은 기대만큼 명확한 해명과 사후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 보수적인 세팅을 의도했다는 한 채널의 언급이 있었는데, 과연 KGM의 다음 행보가 무엇이냐에 따라 소비자 신뢰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