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전기차 맞나? “디펜더 안 부러워”…확 달라진 오프로드 SUV에 ‘화들짝’
||2025.06.11
||2025.06.11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차량이 있다. 지프가 준비 중인 차세대 전기 SUV ‘레콘(Recon)’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하반기 공개를 앞둔 이 차량은 기존 전기차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바꿀 만한 오프로드 성능으로 지프 영국법인 대표가 “레콘은 지프 버전의 랜드로버 디펜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내년 국내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지프는 레콘을 ‘첫 번째 정통 전기 오프로더’로 정의하며, 단순한 SUV가 아닌 전기 시대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올해 말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국내 출시는 2026년으로 확정됐다.
레콘은 기존 랭글러 언리미티드와 유사한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전기 파워트레인에 맞춰 구조와 성능을 최적화했다.
기반이 되는 STLA 라지 플랫폼은 400V 및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지원해 다양한 배터리 조합과 높은 출력 설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거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레콘은 단순히 ‘전기를 쓰는 SUV’가 아니라 ‘진짜 오프로드도 가능한 전기차’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자식 락킹 디퍼렌셜, 조절식 서스펜션, 와이드 오프로드 타이어 등이 탑재될 예정이며 극단적인 최고출력보다는 균형 잡힌 구동력을 통해 전기차와 오프로드의 경계를 허문다는 전략이다.
지프 영국 법인의 크리스 콜몬들리 대표는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레콘은 내가 가장 기대하는 모델이다”라며 “레콘은 지프 버전의 디펜더와 같아 옛 랭글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레콘은 외관에서부터 최신 디펜더의 감성을 떠올리게 한다. 탈착식 도어와 윈도우, 브랜드 특유의 세븐-슬롯 그릴 등과 함께 실내는 MOAB라는 전용 트림을 통해 고급 소재와 오프로더 전용 사양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배터리는 100.5kWh 용량으로, 미국 EPA 기준 약 482km 주행이 목표다. 여기에 고사양 트림에는 600마력 수준의 듀얼 모터가 탑재되어 강력한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프의 4×4 셀렉-터레인 시스템과 e-locker 액슬까지 결합되며, 도심과 산악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감성을 자랑한다.
한편 레콘은 단지 새로운 모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전통적인 오프로드 브랜드가 전동화 시대에도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전기차 시장의 기준을 다시 세우겠다는 야심이다.
특히 이 모델은 랜드로버 디펜더, 포드 브롱코 EV 등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SUV 시장 내 전기차 세력의 본격적 재편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또한 국내 역시 제네시스가 전동화 오프로더 콘셉트 ‘엑스 이퀘이터’를 예고한 바 있어, 향후 국산 브랜드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