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3천만 원대?.. 한 번 충전에 627km 주행하는 수입 ‘SUV’
||2025.06.10
||2025.06.10
재규어랜드로버(JLR)의 모회사인 타타가 인도 시장에 새로운 전기 SUV를 출시하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해리어.ev’이다. 기존 인기 SUV인 해리어를 완전 전기차로 탈바꿈시킨 모델이다. 랜드로버가 아직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전기차 버전을 출시하지 않은 가운데, 타타는 한발 앞서 전기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타 해리어.ev의 외관은 기존 내연기관 해리어의 DNA를 이어간 모습이다. 하지만 전기차 특유의 요소를 가미하여 차별화하였다. 내연기관 해리어는 랜드로버의 D8 플랫폼에서 파생된 가성비 중심의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이번 전기차 모델에는 한층 진화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액티.ev 플러스’를 채택하였다.
해리어.ev는 기존 모델과의 차별화를 위해 듀얼 모터와 사륜구동 구성까지 제공한다. 사륜구동 모델의 전륜 모터는 최고 출력 156마력, 후륜 모터는 235마력을 각각 발휘하며, 최대 토크는 504Nm에 달한다. 이 같은 파워트레인 구성을 통해 제로백은 단 6.3초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 구성은 65kWh와 75kWh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75kWh 배터리 팩을 탑재한 후륜 구동(RWD) 모델의 경우 인도 MIDC 기준으로 한 번 충전에 최대 627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타타 내부 테스트에 따르면 현실적인 주행거리는 약 480~505km 수준이다. 도심 환경에서 사용하기 충분한 성능이다.
함께 본 기사: 2천만원 대 전기차까지 공개한 BYD, 국민 전기차 노린다
충전 속도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최대 120kWh의 DC 고속 충전기를 활용하면 2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5분에 불과하다. 이는 실생활에서 충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첨단 기술로 채워져 있다. 특히 중앙에 위치한 14.5인치 삼성 네오 QLED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540도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 10개의 JBL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등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였다. 아울러 레벨 2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통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최소화하였다.
기술적으로는 타타의 최신 TiDaL 플랫폼을 적용하여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각종 커넥티드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다양한 주행 환경에 맞춘 여섯 가지 주행 모드를 통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심지어 드리프트 모드까지 추가하여 확실한 차별점을 두었다.
해리어.ev의 가격은 인도 현지 기준으로 약 25,100달러(한화 약 3,4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약 2,300만 원)보다는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주행 성능과 편의 기능을 감안하면 여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해당 모델의 본격적인 예약 판매는 오는 7월 2일부터 시작된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글로벌 전기 SUV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모델임은 명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