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때문?” 벤츠, ‘이것’ 잘못 설치해 시동 꺼지고 불나 리콜한다
||2025.06.10
||2025.06.10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S 450 d 4MATIC 등 8개 차종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 리콜의 원인은 퓨즈박스와 관련된 문제로, 6월 5일부터 시정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벤츠는 이번 리콜이 이전 리콜 작업 중 발생한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센터가 리콜 작업을 수행하는 도중 퓨즈 박스가 사양에 맞지 않게 장착된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된 일이고, 어떻게 조치될 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퓨즈박스가 사양에 맞지 않는 규격으로 장착되었을 가능성에 대해 발표하며, 이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 이 경우 퓨즈와 연결된 시스템이 작동을 멈출 수 있으며, 사전 경고 없이 추진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퓨즈박스는 여러 개의 퓨즈와 계전기가 결합된 부품으로, 차량 전반의 전기장치의 작동을 총괄하는 부품이다. 이 부품을 통해 엔진, 조향 등의 자동차 핵심 기능부터 여러 편의 기능까지를 통제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퓨즈박스가 사양에 맞지 않게 장착된 차량은 상술한 대로 추진력을 상실할 수 있다. 또한, 계기반과 탑승자안전시스템이 손상될 수 있어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부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보고되기도 했다.
이번 리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총 8개 차종이며,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S 450 d 4MATIC, S 400 d 4MATIC, S 450 4MATIC, S 500 4MATIC, Mercedes-AMG SL 63 4MATIC+, GLC 300 4MATIC, Mercedes-AMG EQE 53 4MATIC, Mercedes-AMG EQS 53 4MATIC이다.
해당 모델 중 2023년 2월 13일부터 2023년 10월 6일까지 생산된 모델을 대상으로 한다. 많은 수의 차종이 대상인 것과는 다르게, 해당 리콜로 인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차량은 85대에 그친다. 생산 공정상의 문제가 아닌, 리콜 과정 중에서의 문제가 원인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개선된 퓨즈 박스로 교체하는 방법을 통해 시정될 예정이다.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또 다른 문제인 만큼, 벤츠의 서비스 품질 관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벤츠가 이번 리콜을 통해 그러한 문제 제기를 극복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