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 실화냐?”… 마쓰다 CX-60, 새 엔진 탑재로 ‘역대급’ 가성비 SUV 등극 예고해
||2025.06.10
||2025.06.10
마쓰다가 중형 SUV CX-60의 보급형 트림을 추가하며 또 한 번 시장에 반격을 시도한다. 2023년 직렬 6기통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첫선을 보인 CX-60은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고급화를 앞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에는 더 많은 소비자 접근을 염두에 둔 전략이 펼쳐졌다. 마쓰다는 2.5리터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신규 엔트리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며, 호주 현지 기준 가격이 4만 호주달러(한화 약 3,600만 원)대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설명도 더해졌다. 결과적으로 CX-60의 실구매가는 5만 호주달러(한화 약 4,500만 원) 아래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롭게 추가되는 CX-60 엔트리 모델에는 2.5리터 스카이액티브-G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 출력 138kW, 최대토크 250 Nm의 이 엔진은 이미 일본 시장에선 먼저 적용된 바 있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며, 호주 사양 전 모델은 모두 사륜구동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2025년 하반기 출시 기준, 기존 G40e 퓨어 트림(5만 240 호주달러)보다 더 낮은 약 4만 달러 후반대(한화 약 3,600만 원)로 예상된다. 이는 마쓰다가 가격대를 크게 낮춰 CX-60의 문턱을 현실적으로 끌어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에는 6기통과 PHEV 중심의 고가 트림으로만 구성됐던 CX-60 라인업에 실질적인 ‘기본형’이 처음 추가되는 셈이다.
마쓰다 호주법인 대표는 “이번 트림은 가격 중심의 전략을 반영한 구성”이라며, “CX-60의 상품성을 더욱 폭넓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4기통 엔진 적용 계획이 있었지만 실현되지 않았고, 이번이 사실상 첫 시도라는 점에서 브랜드 전략 전환의 신호탄으로도 읽힌다.
CX-60의 가격 인하가 현실화되면 내부적으로는 CX-5와의 가격 중첩 이슈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현재 CX-5는 2.0리터 가솔린 기본형 기준 3만 6740호주달러(약 3,270만 원)부터 시작해, 2.5리터 터보 사양인 G35 아케라 트림은 5만 5150호주달러(약 4,910만 원)까지 올라간다. 이번에 새롭게 투입될 CX-60 엔트리 트림이 5만 호주달러(약 4,450만 원) 이하로 책정될 경우, 상위 CX-5 모델과 가격이 정면으로 겹치게 되는 구조다.
하지만 마쓰다 측은 두 모델 간의 간섭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하쓰다 호주법인 대표는 “차량의 크기나 상품 구성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는 만큼, 고객층도 자연스럽게 나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CX-60은 CX-5보다 차체가 더 크고, 플랫폼과 실내 구성에서도 고급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국 마쓰다의 이번 행보는 ‘프리미엄을 유지하면서도 진입 장벽은 낮추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SUV 시장에서, 더 많은 소비자를 품기 위한 실질적 접근이라 평가할 수 있다. CX-60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며 마쓰다 라인업의 중심축으로 재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