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국산차라니 믿기지 않는다”…하반기 출몰 예정 고성능 ‘SUV’
||2025.06.10
||2025.06.10
국산차에 대한 편견을 깨는 강력한 신차가 모습을 드러낼 채비를 마쳤다. 제네시스가 연내 출시할 고성능 전기 SUV ‘GV60 마그마’가 그 주인공이다.
이미 현대차 아이오닉5 N과 기아 EV6 GT가 고성능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가운데, 이번에는 럭셔리와 퍼포먼스를 동시에 담은 전기 SUV가 시장에 출격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GV60 마그마는 단순한 고출력 SUV를 넘어 ‘퍼포먼스 럭셔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할 예정으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가 2023년 출범한 고성능 서브 브랜드 ‘마그마’의 첫 양산 모델로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한 기술과 디자인의 정점이 이 모델에 담겼다.
전면부에는 강력한 냉각 성능을 위한 에어로 핀이 적용됐고, 전체적인 외형은 2024년 공개된 마그마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차량 성능 또한 경쟁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84kWh 배터리와 듀얼 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고 출력은 700마력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초대 초반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슈퍼카급 성능으로, 가격 대비 성능비가 상당히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춘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E-GMP 플랫폼이 적용된 제네시스 차량은 GV60이 유일하며, 그만큼 이 모델에 대한 기술적 집중도가 높다.
이에 따라 GV60 마그마는 고성능 기술을 적용하면서도 브랜드의 정체성과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는 전략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GV60 마그마의 출시는 단지 한 모델의 등장이 아닌, 제네시스가 고성능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기존 고성능차 시장은 메르세데스-AMG, BMW M 등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독점해왔다. 이들 브랜드는 오랜 시간 동안 ‘한 명의 엔지니어가 하나의 엔진을 완성하는’ 장인정신과 정밀한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해왔다.
BMW는 지난해 M 브랜드로만 전 세계에서 2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벤츠는 AMG GT의 최신 세대 모델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를 시작으로 G80 마그마, GV80 쿠페 마그마 등 고성능 전용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닌, 기술적 정체성과 주행 감성을 담은 고급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것이 ‘마그마’ 브랜드의 철학이다.
제네시스는 단순히 고성능차 양산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모터스포츠 진출도 추진 중이다. 현대모터스포츠 산하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설립하고, 프랑스 레이싱 전문업체 오레카와 함께 하이퍼카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레이스카 ‘GMR-001’은 2025년 유럽 르망 시리즈 출전 이후 2026년 세계내구선수권(WEC) 및 북미 IMSA 웨더텍 챔피언십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르망 24시 우승자 안드레 로테러, 데이토나 24시 우승자인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 등이 참여하고 있어, 기술력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레이스 퍼포먼스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그마 브랜드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역량을 집대성한 시도”라며,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브랜드 정체성과 기술적 자존심을 담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GV60 마그마의 출시 가격은 약 7만4000달러(한화 약 1억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GV60 퍼포먼스 트림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흥미로운 점은 제네시스가 고급 편의사양을 줄이고 성능과 디자인에 집중한 ‘경량 마그마 트림’을 별도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AMG나 M은 브랜드의 기술력과 철학을 응축한 고성능 상징”이라며 “제네시스가 마그마와 함께 모터스포츠로 진출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완성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