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많았던 그랑 콜레오스 “이 정도일 줄 몰랐다”…’놀라운 반전’
||2025.06.08
||2025.06.08
중견 완성차 3사의 5월 성적표에서 선명한 온도 차가 드러난 가운데, 르노의 그랑 콜레오스가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일 지난 5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9,1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달 8,130대보다 11.9%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판매량은 3,560대로 작년보다 11.0%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량이 34.2% 대폭 증가한 5,540대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활동 등 글로벌 판매량 증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해외 시장 신제품 출시와 스폰서십 체결 등 다양한 전략과 신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총 9천860대를 판매했다. 내수 4천202대, 수출 5천6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6%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성과의 핵심 동력은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였다. 내수에서만 3,296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테크 모델이 2,898대로 판매량의 87% 이상을 차지하며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도 평가 대상 SUV 차종 중 최고 점수로 1등급을 획득해 안전성까지 인정받았다.
수출 부문도 크게 늘었다. 아르카나 4,198대와 그랑 콜레오스 1,460대 등 총 5,658대가 선적되어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이 중 그랑 콜레오스는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남미 및 중동 지역 13개 국가로 첫 수출 물량을 보냈다.
한국GM은 3일 5월 한 달 동안 총 5만 29대를 판매해 올해 처음으로 월 5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0.1% 증가한 4만 8,621대를 해외로 수출하며 지난달에 이어 2달 연속 해외 시장에서 4만대 이상 판매에 성공했다.
이 중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5% 증가한 3만 2,232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다 판매량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총 1만 6,389대가 팔렸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한국에서 개발부터 모든 프로세스를 주도한 두 모델이 뛰어난 품질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수는 여전히 부진했다. 이달 내수 판매량은 1,408대로 지난해 동기 2,340대 대비 39.8% 감소했다. 이 중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122대로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한편 중견 3사의 5월 실적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성과를 거둔 것이 특징이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라는 히트작으로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잡았다.
반면, 한국GM은 해외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내수 부진을 극복했으며 KG모빌리티는 해외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처럼 중견 3사 모두 해외 실적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예외 없이 주춤한 성과를 보이며 공통 과제를 확인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각사가 내수 회복을 위한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하이브리드 모델, 소비자 맞춤형 트림,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이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중견 3사의 대응 여부가 이들의 향후 성적표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