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였어?” 벤츠와 BMW 제치고 판매 1위 한 수입 자동차
||2025.06.07
||2025.06.07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전기차의 상징’ 테슬라가 지난달 국내 수입 승용차 판매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라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 8,189대로 전월 대비 31.1%, 전년 동월 대비 16.4% 각각 증가했다. 그중 테슬라는 6,570대를 기록하며 브랜드별 1위에 올랐고, 이어 벤츠(6,415대), BMW(6,405대)가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 Y는 4,961대가 등록돼 5월 전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오르며 시장 반응을 입증했다. 모델 Y 롱레인지는 1,276대를 기록하며 벤츠 E200(1,312대)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65.1%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브랜드(26%)는 테슬라의 활약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BYD(513대), 폴스타(455대) 등 중국·스웨덴계 브랜드도 꾸준히 톱2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결과가 물량 수급 정상화와 전기차 보조금 혜택, 그리고 모델 Y의 높은 상품성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반면 전통 강자였던 벤츠와 BMW는 근소한 차이로 밀렸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 모델 강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연료별 비중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1만 5,027대) 53.3%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기차는 33.8%(9,533대), 휘발유는 11.6%, 디젤은 1.2%로 그 뒤를 이었다.
정윤영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공급 안정화와 신차 효과가 복합 작용한 결과”라며 “향후 친환경 수입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