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이렇게 푹신할 수가… 폭스바겐 SUV 신형 ‘아틀라스’
||2025.06.07
||202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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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 전략 모델의 한국 상륙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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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는 2017년 미국 시장 전략 모델로 처음 선보인 대형 SUV다.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로 빚어낸 탄탄한 완성도와 미국 시장에서 입증된 여유로운 공간 활용도 및 실용성을 고루 갖춘 모델로 평가 받는다.
한국 시장에서 현재 시판된 동급 대형 SUV 가운데 가장 긴 5095㎜의 전장과 1990㎜의 전폭, 전고는 1780㎜에 달하는 덩치가 큰 대형 SUV지만 과한 느낌이 들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은 인상을 심어준다.
스포티한 감각이 더해진 블랙 모노톤 R-Line 라디에이터 그릴과 R-Line 프론트 범퍼는 신형 아틀라스의 역동성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하다. 프론트 도어에 부착된 R-Line 사이드 엠블럼과 21인치 알로이 휠이 측면부에도 볼드한 매력을 선사한다.
세련된 실버 컬러의 루프 레일이 기본 적용돼 다양한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을 위한 실용성까지 느껴진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함께 여유로운 실내 공간도 갖췄다. 운전석에는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와 '윈드쉴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돼 운전 중 직관적인 정보 확인을 돕는다.
'R' 로고가 적용된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과 전자식 기어 셀렉터, 브러쉬드 스테인리스 스틸 페달도 기본 장착돼 향상된 조작감을 선사하거 감각적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형 아틀라스의 트렁크 용량은 동급 최대 수준인 기본 583ℓ, 3열 폴딩 시 1572ℓ, 2열 폴딩 시 최대 2735ℓ에 달해 캠핑, 서핑, 낚시 등 다양한 아웃도어 레저 활동에 최적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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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운전할 맛 나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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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코스는 서울 반포를 출발해 인천 영종도의 한 카페를 오가는 왕복 136㎞ 구간이다. 퀼팅 패턴으로 고급스러움을 높인 프리미엄 '비엔나 가죽 시트'가 기본 적용돼 운전석에 앉는 순간부터 만족감이 높았다.
최근 출시되는 차의 운전석 디자인이 계기반과 내비게이션 화면을 일체형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아틀라스의 경우 분리가 돼 있는 데다 차 덩치에 비해 계기반의 크기가 다소 작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쉬웠다.
내장 내비게이션은 지원되지 않아 휴대전화 무선 커넥트를 통해 티맵이나 카카오내비 등을 이용 가능하며 음성 임식 기능도 지원해 안전 주행을 돕는다.
시승의 시작은 통행량이 많은 올림픽대로였지만 오전 출근 시간대가 지나 일부 구간에서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좀 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 진입하자 더 날렵해졌다. 전자제어식 첨단 4모션(4MOTION) AWD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구동력을 전달해 직선구간 뿐만 아니라 곡선 구간에서도, 다소 울퉁불퉁한 도로 여건에서도 승차감이 뛰어났다.
신형 아틀라스는 에코·컴포트·스포츠·커스텀 외에 오프로드·스노우 모드를 제공하는 '액티브 컨트롤&드라이빙 모드 셀렉션' 기능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시승 내내 컴포트 모드로 부드러운 주행감을 즐기다 막판 스포츠 모드로 변경해 달리자 귀를 즐겁게 하는 배기음과 함께 역동성까지 겸비됐다.
국내 공인연비는 복합 8.5㎞/ℓ(도심 7.6㎞/ℓ / 고속 10/1㎞/ℓ)지만 실제 시승에서는 평균 14㎞/ℓ까지 나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효율성까지 겸비했다.
운전하는 내내 부드러운 승차감에 만족도가 높았던 폭스바겐 대형 SUV 신형 아틀라스 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은 ▲R-Line 7인승 6770만1000원 ▲ R-Line 6인승 6848만6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