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인정했다”… 테슬라 보다 나은 국산 전기차의 정체는?
||2025.06.06
||2025.06.06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테슬라의 자리를 대신할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혁신의 상징이던 테슬라가 흔들리는 사이, 아이오닉6와 EV6는 성능과 완성도로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제 경쟁은 기술력 그 이상, ‘믿고 탈 수 있는 차’로 넘어가고 있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최근 테슬라의 대표 모델들을 대체할 전기차를 소개하며 현대차와 기아를 가장 앞세웠다. 모델3의 대안으로는 아이오닉6, 모델Y 대신에는 EV6를 지목했다.
아이오닉6는 544km에 달하는 주행거리(EPA 기준)와 800V 기반 초고속 충전 시스템,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강점으로 꼽혔다. 정숙한 주행감과 고급스러운 실내, 유로 NCAP 최고 등급(5스타)을 받은 안전성까지 더해져 “가장 두드러지는 전기차”라는 평을 받았다.
EV6는 특히 고성능 GT 모델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5초면 도달하고, 포르쉐·람보르기니 등과의 드래그 레이스에서 성능 우위를 입증했다.
이들 차량은 경쟁력 있는 가격, 개성 있는 디자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OTA 업데이트 기능, 넓은 실내공간까지 갖추며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테슬라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차량의 성능은 이미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6는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포함해 3관왕에 올랐고, EV6는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충전 속도, 공간 활용, 안전성 등 전 영역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또한,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10년 보증까지 더해져 실속과 미래지향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래도 이 차를 타야 하느냐”는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문제는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통합충전제어장치(ICCU)다. 이 장치는 고전압과 저전압 배터리 사이의 전력 흐름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이상이 생기면 갑작스런 ‘펑’ 소리와 함께 차량이 멈추거나 속도가 제한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3월과 12월, 약 35만대를 리콜했지만 ICCU 결함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리콜을 받고 오히려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리도 골칫거리다. 부품 수급이 늦어 일부 서비스센터에서는 수리에 수주가 걸린다. 그 사이 제공되는 대차는 대부분 내연기관차여서, 전기차에 익숙한 운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아이오닉6와 EV6는 분명 테슬라의 경쟁자, 그 이상의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신뢰’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과도기이고, 완성차 브랜드 간 차이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이 흐름에서 우위를 지키려면 품질 이슈를 빠르게 해결하고 소비자와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테슬라 대신 한국차를 선택하고 있다. 기술력은 충분하다. 이젠 그 선택이 오래 가도록 ‘믿을 만한 차’라는 확신을 줄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