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 흥행하더니 “또 한방 날렸다”…감탄만 나오는 SUV 등장
||2025.06.06
||2025.06.06
그랑 콜레오스로 존재감을 되살린 르노코리아가 이번에 또 한번 제대로 칼을 빼들었다. 전기 SUV ‘세닉 E-테크’가 8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2023년 독일 뮌헨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차량은 가족형 SUV를 표방하면서도 고성능, 고효율, 고안전성을 모두 갖춘 모델로 알려졌으며 르노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알림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돌입했다.
세닉 E-테크는 르노, 닛산, 미쓰비시가 공동 개발한 CMF-EV 플랫폼 위에 세워진 준중형 SUV로, 국내에서는 기아 셀토스나 EV3보다 한 체급 위로 분류된다.
전장은 4470mm로 콜레오스보다 짧지만, 휠베이스는 2785mm로 더 길어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특히 실내 수납공간은 38.7리터, 트렁크는 기본 545리터에서 최대 1670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두 가지로 나뉜다. 롱레인지는 160kW급 모터와 87kWh 배터리로 WLTP 기준 609km를 주행할 수 있고, 제로백은 8.4초를 자랑한다. 반면 스탠다드 모델은 125kW 모터와 60kWh 배터리로 418km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NMC 셀을 사용하며, 모듈형 디자인으로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급속 충전 시에는 34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외관에서는 르노 특유의 세련된 감각이 돋보인다. 그랑 콜레오스에서 먼저 선보였던 촘촘한 다이아몬드 패턴의 그릴, 날렵한 범퍼와 선 라인이 세닉에도 적용됐다.
여기에 마이크로 광학 기술이 들어간 리어램프는 작동 시 밝게 빛나고, 꺼졌을 때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시각 효과를 준다. 또한 LED 어댑티브 비전 기술이 포함된 헤드램프는 상황에 따라 빛의 방향과 세기를 조절한다.
더불어 도어 캐치도 매립형으로 처리돼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고 루프라인은 공간 활용을 고려해 가파른 각도로 떨어지며 루프 스포일러로 역동성도 더했다.
휠은 19인치 또는 20인치 중 선택할 수 있고, 색상은 플레임 레드, 미드나잇 블루, 펄 화이트 등 다양하다. 이와 함께 상위 트림에는 매트 섀도우 그레이와 같은 한정 색상도 준비됐다.
세닉 E-테크의 실내는 단순히 고급스럽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운전석 마사지 기능,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그리고 고분자 분산 액정 기술이 적용된 솔라베이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가 탑재됐다.
특히 솔라베이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는 기계식 블라인드 없이도 투명도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헤드룸을 30mm 더 확보하고, 무게도 약 8kg 줄였다.
또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 12.3인치 계기판과 12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이 적용됐으며,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배터리 온도 조절 기능도 탑재됐다.
여기에 충전소 접근 시 자동으로 배터리 온도를 조절해 효율을 높이고 충전 시간을 단축하며 운전자 얼굴 인식 기능이 적용돼 각자에 맞는 좌석 위치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더불어 릴렉스 모드로 전환 시에는 마사지 시트와 함께 인포테인먼트, 조명, 에어컨 등이 최대 45분간 유지되어 정차 중 휴식에도 안성맞춤이다.
ADAS 기능도 빠짐없이 담겼다. 르노가 ‘세이프티 코치’라 부르는 이 시스템은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비롯해 30개 이상의 보조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유럽 NCAP에서 별 다섯 개를 획득한 만큼 안전성 역시 입증된 셈이다.
한편 프랑스 두에 공장에서 생산되는 세닉 E-테크는 르노 전통의 유럽 감성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모델로 오는 8월 국내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이 차량은 전기 SUV 시장에서 아직 뚜렷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르노코리아가 전기차 라인업의 공백을 메우는 상징적인 존재가 될 전망이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로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르노가 현대차·기아, 테슬라 등 기존 전기차 강자들이 즐비한 시장에서 계속해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