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신모델 투입 “확실히 업그레이드했네”…BMW 전략에 ‘주목’
||2025.06.06
||2025.06.06
“이 정도면 전기차계의 M3다.”
BMW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다시 한번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전 모델인 i4 M50을 과감히 단종시키고, 이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앞세운 신형 i4 M60 xDrive를 공개한 것으로 출시 전부터 ‘이전과는 다른 차’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경쟁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i4 M60 xDrive는 듀얼 모터를 장착해 총 601마력의 압도적인 출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81.1kg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3.7초로, 이전 모델보다 0.2초 빨라졌다.
이 수치는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5 N,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간 느린 편이다. 그러나 BMW 특유의 주행 질감과 정교한 핸들링, 그리고 브랜드 가치까지 고려하면 그 차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BMW는 이 모델을 통해 단지 출력 향상에 그치지 않고, 운전자가 ‘전기차로도 M 시리즈의 감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신형 i4 M60은 81.1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WLTP 기준 최대 433km를 달릴 수 있다. 급속 충전 성능도 강화돼 205kW급 고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배터리 10%에서 80%까지 단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외관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M60 전용 리어 스포일러, 20인치 휠, 그리고 전용 엠블럼 등으로 고성능 모델만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또한 BMW는 고성능 모델뿐 아니라, 대중형 라인업인 i4 eDrive35와 eDrive40에도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를 새롭게 적용해 효율을 약 4.5% 개선했다. 이에 따라 eDrive35는 428km, eDrive40은 51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한편 BMW는 i4 시리즈 외에도 여름철을 앞두고 주요 모델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1시리즈와 2시리즈 그란쿠페는 앞좌석 열선 시트와 도난 경보 시스템을 기본 장착했다.
또한 M135i xDrive 해치백은 ‘M 테크놀로지 패키지 II’를 추가해 고급감을 높였다.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와 전기 모델 i7에도 변화를 줬다. 라미네이팅 처리된 안전유리를 비롯해 태양광 및 열 차단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정숙성과 쾌적성이 강화됐다.
SUV 라인에서는 X5M 컴페티션과 X6M이 주목할 만하다. ‘얼티밋 패키지’를 통해 탄소 섬유 엔진 커버, 파노라마 루프, 통풍 및 마사지 시트,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기존 250km/h에서 290km/h로 상향됐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이번 업그레이드로 전기차뿐 아니라 브랜드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냈다”며 “이번 조치가 벤츠, 테슬라, 현대차 등 경쟁사들에게도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