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엔 ‘정치 스릴러’ 한편… 암투와 스릴 가득한 콘텐츠는
||2025.06.06
6월 첫째 주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 이어 6일 현충일부터 주말까지 짧은 연휴가 이어진다. 이번 주말에는 긴 호흡으로 몰입할 수 있는 정치·역사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선거와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권력의 이면과 정치적 풍자를 담은 국내외 작품 8편을 추천한다.
정치 느와르 ‘킹메이커’
영화 ‘킹메이커’는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과 전략 참모의 선거전을 그린 영화다.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이 선거 전략가 ‘서창대’를 만나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김운범이 선거를 치르는 동안 서창대와 관계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외환위기 다룬 금융 스릴러 ‘국가부도의 날’
2018년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1997년 외환위기를 그린 영화다. 1997년 외환위기라는 실화를 토대로 허구의 인물과 사건을 재구성했다. 경제 위기를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위기를 감지하고 역베팅을 위해 사표를 낸 금융맨 ‘윤정학’,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작은 공장의 사장 ‘갑수’ 등 서로 다른 선택을 내린 인물들로 1997년 외환위기를 표현했다.
오컬트 정치 스릴러 ‘신명’
6월 2일 개봉한 영화 ‘신명’은 국내 최초의 오컬트 정치 스릴러 영화로 꼽힌다. 15억원 규모의 제작비로 제작된 신명은 ‘미션 임파서블’ 같은 블록버스터급 해외 대작과 경쟁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랐다. 신명은 주술에 심취한 영부인과 그를 추적하는 저널리스트의 싸움을 그린다.
넷플릭스 최초의 오리지널 ‘하우스 오브 카드’
넷플릭스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방영한 ‘하우스 오브 카드’는 지금의 넷플릭스 위상을 만들어 준 오리지널 정치 드라마다. 민주당 하원 의원인 프랜시스 언더우드는 대통령을 만든 킹메이커였지만 그 보답을 받지 못한 것에 분개해 복수를 다짐하며 정치적 계략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한다. 넷플릭스 콘텐츠가 나올 때 넷플릭스 로고와 함께 등장하는 시그니처 사운드 ‘두둥’이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2 마지막화에서 프랜시스 언더우드가 집무실 책상을 두드리는 소리에서 유래됐다.
한국 정치 대체역사물 ‘돌풍’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한국 드라마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을 시해하기로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 국무총리를 막아 권력을 얻으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갈등을 그린다. 국무총리 ‘박동호’는 배우 설경구가, 경제부총리 ‘정수진’은 배우 김희애가 연기했다. 극본은 정치 스릴러물을 여러 차례 집필한 박경수 작가가 맡았다.
미국의 정치풍자 드라마 ‘부통령이 필요해(VEEP)’
미국 HBO의 정치풍자 드라마 ‘부통령이 필요해’는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 셀리나 마이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시트콤 형식으로 진행돼 다른 정치 스릴러와 달리 가볍게 볼 수 있다. 권모술수에 능한 인물이 많이 나오는 하우스 오브 카드와 달리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어설픈 면모를 통해 실소를 자아낸다. 총 7개의 시즌으로 구성되며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1
2
3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