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파격적으로?”…KGM 회심의 전략에 SUV 시장 ‘지각변동’
||2025.06.05
||2025.06.05
KG모빌리티(KGM)가 회심의 승부수를 띄웠다. 상위 트림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급 사양을 이젠 엔트리 모델에서도 고를 수 있게 한 것이다.
고급화 전략 대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실속형 승부수’로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쥔 현대차·기아를 따라잡기 위한 KGM의 새로운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KGM은 지난 2일, 토레스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신규 선택 사양 패키지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상위 트림에서만 제공되던 기능들이 이제는 엔트리 트림인 ‘T5’에서도 선택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옵션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패키지로 가격은 150만 원이다.
두 번째는 ‘딥 컨트롤 II’와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가 묶인 패키지로, 130만 원에 제공된다. 특히 두 번째 패키지는 개별 사양으로 구매할 경우 140만 원에 달하지만, 묶음으로 선택하면 10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딥 컨트롤 II’에는 후측방 충돌 보조(BSA),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RCTA), 차선 변경 경고(LCW)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대거 포함된다.
새로운 옵션 전략은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특히 강점을 발휘한다. 고객 선호 사양을 더해도 가격은 3,400만 원대로 유지돼, 가성비 면에서 경쟁 차종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토레스 가솔린 모델은 T5 2,810만 원, T7 3,199만 원, 블랙 엣지 3,515만 원이고,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T5 3,140만 원, T7 3,635만 원, 블랙 엣지 3,970만 원으로 책정됐다.
KGM 관계자는 “이전에는 상위 트림에서만 가능했던 사양을 이제는 입문 트림에서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요구에 귀 기울이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치는 단순한 사양 확장이 아니다. 현대차·기아가 점유한 국내 SUV 시장에 KGM이 본격적으로 균열을 내려는 신호탄이다.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적인 부담은 덜어내면서도 고급 기능을 누릴 수 있게 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까지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KGM이 단순히 가격만 싸다고 평가받던 시절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이번 전략이 소비자의 반응을 어떻게 이끌어낼지가 향후 시장 재편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