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러가 떨어져?” 접착제 때문에 리콜한다는 벤츠 SUV 모델
||2025.06.05
||2025.06.05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그에 맞는 서비스와 품질로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주어야 함이 분명하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품질로 수많은 소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미국에서 벤츠의 일부 SUV에서 백미러가 떨어지는 결함이 발견되어 리콜 조치가 이루어졌다.
이번 리콜의 핵심은 다름 아닌 ‘접착제’이다. 백미러를 앞유리에 고정하는 접착제가 품질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백미러가 느슨해지거나 완전히 분리될 수 있는 결함이 발생하였다. 다소 어이가 없을 정도로 황당한 결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해당 리콜은 2024년 6월 5일부터 10월 12일 사이 생산된 2024년형과 2025년형 SUV 총 26대를 포함하고 있다. 대상 차량은 2025년형 GLS 63 / 63 S, 2025년형 GLE 53 SUV 및 쿠페, 2025년형 마이바흐 GLS 600, 2025년형 GLE 450 4Matic, GLE 450e 4Matic, GLE 450 쿠페, 2024년형 GLE 350 4Matic이다. 고급 트림까지 포함되어 있는 만큼 벤츠는 해당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즉시 리콜을 결정하였다.
벤츠는 문제의 원인이 ‘AGC Automotive Americas Co.’라는 미국 미시간 주 소재 공급업체에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의 접착제가 벤츠 내부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이러한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납품 과정에서 제대로 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결함은 단순히 거울이 떨어지는 문제를 넘은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이유는 백미러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사용되는 카메라와 센서가 통합되어 있어, 이 기능들이 작동을 멈추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부품의 결함으로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상당하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해당 사항에 대한 고객 불만은 물론 사고로 보고된 사례는 전무하다. 하지만 벤츠는 잠재적 위험성을 고려해 선제적 리콜을 진행하였다. 공식 딜러들은 리콜 대상 차량의 앞유리를 교체하고, 백미러 및 내장된 카메라 시스템을 다시 설치하도록 지시받은 상태이다.
이번 리콜은 고가의 프리미엄 SUV를 구매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망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특히 고급 브랜드에서 접착제 하나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다수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두 푼도 아닌 차에서 이런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는 게 말이 되냐?”라는 비판도 등장하고 있다.
현재 빠르게 리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피해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브랜드 충성도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라고 보고 있다. 과연 벤츠가 이번 논란을 딛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시 단단히 다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