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기술 등의 미래 기술 비전 스페인에서 공개
||2025.06.04
||2025.06.04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Federation international des Societes d’Ingenieurs des Techniques de l’Automobile, 이하 FISITA)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조연설과 전시를 통해 미래 공학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은 3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Palau de Congressos de Catalunya)에서 열린 ‘FISITA 월드 모빌리티 컨퍼런스 2025(FISITA World Mobility Conference 2025, 이하 FISITA WMC)’에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비전을 발표했다.
FISITA는 전 세계 36개국의 자동차공학회가 소속된 자동차 분야 최대 규모의 학술기관 연합체다. 현재 약 21만 명의 글로벌 자동차 연구원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격년으로 열리는 컨퍼런스를 통해 업계 기술 교류와 네트워킹이 이뤄진다. 이번 행사에는 약 2천 명이 참석했다.
이달부터는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이 FISITA 회장직을 맡으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FISTA 회장에 선출됐다. 김창환 부사장은 향후 2년간 전 세계 자동차공학회 이사회와 위원회를 주재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FISITA WMC의 유일한 프라임 파트너로 참여해 그룹의 미래 기술 비전을 발표하고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3일 기조연설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가 나서 현대차그룹의 기술 개발 현황과 방향성을 소개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인류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모빌리티 기술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기술에는 미국 앨라배마 HMGMA 공장의 제조 자동화 시스템, 자율주행 기술, 배터리 및 연료전지 시스템, 미국 내 HTWO 수소 충전소 구축 등이 포함됐다.
같은 날 열린 ‘현대차그룹과의 대화’ 세션에서는 무뇨스 사장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모빌리티 업계 인사들이 참여해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무뇨스 사장은 “나 역시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동료들과 현대차의 기술 여정을 공유하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4일부터는 현대차·기아 소속 연구원들이 유럽 내 기술 파트너십 사례를 공유하는 특별 세션을 진행한다. 주요 발표 내용은 ▲버추얼 성능 검증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활용 사례 ▲PHM(Prognostics and Health Management, 차량의 고장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기술) 기술 기반 SDV 차량 섀시 신뢰성 연구 ▲EV 조화성능 확보를 위한 부싱(Bushing) 신기술 등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아 소속 연구원 17명이 배터리, 바디 선행기술, 열관리, 자율주행, 전동화 설계 등을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글로벌 연구자들이 직접 기술을 발표하고 교류하는 자리다.
현대차그룹은 별도 전시 공간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기술도 공개했다. ‘수소사회 실현을 향한 올곧은 신념’을 주제로 꾸려진 전시존에는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이 전시됐다.
FISITA 회장인 김창환 부사장은 “모빌리티 산업이 대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FISITA는 글로벌 협력과 혁신, 포용적 리더십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기술의 진보가 인류 삶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