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oda 5 단종?” 중국 체리 ‘호주 SUV’ 시장 도전한다는 자동차 모델
||2025.06.03
||2025.06.03
중국 체리가 호주 시장에 새로운 이름으로 재등장했다. 오모다 5의 후속 모델로 공개된 2025년형 체리 C5는 네이밍 변경을 넘어 디자인과 주행 특성, 핵심 부품까지 손보며 완전히 새로워졌다. 외관은 세련되게 다듬어졌고, 내부적으로는 기존 CVT를 6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로 교체하고 리어 서스펜션까지 개선했다.
여기에 실내 공간 확장과 트림 간 세부 조정도 더해져, 전작의 아쉬움을 명확히 보완한 모습이다. 오모다5로 재진입에 성공한 체리가 이제는 C5를 앞세워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돌입하는 셈이다.
체리 C5의 가장 큰 변화는 운전 감의 핵심을 직접 손봤다는 점이다. 기존 모델에 적용됐던 CVT는 빠르게 6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로 대체되었고, 뒷바퀴는 토션빔 대신 멀티 링크 독립식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결과적으로 C5는 전작보다 훨씬 직결감 있는 가속과 안정적인 코너링을 확보하게 됐다.
파워트레인은 동일한 1.5리터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유지되며, 최고 출력은 약 147마력, 최대토크 21.4kg·m이다. 연비는 복합 기준 6.9L/100km로 변경 없이 유지되지만, 변속기와 서스펜션의 개량은 체감 성능에서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C5는 91옥탄 일반휘발유를 사용하며, 연료탱크 용량은 51리터로 설정돼 있다.
외관은 소폭 수정에 그쳤지만 전면부 체리 로고는 ‘CHERY’ 워드마크로 바뀌었고, 그릴과 조명 디자인도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특히 얼티밋 트림은 새로운 알로이 휠과 함께 투톤 루프 컬러 옵션이 추가되며 시각적 고급감을 끌어올렸다. 과거 오모다5에서 제공됐던 파스텔 블루와 그린은 삭제됐고, 대신 마션 레드와 실버, 블랙 등 모노톤 계열이 중심을 이룬다.
트림 구성은 실용성과 고급 사양을 확실히 분리한 이원화 전략이 적용됐다. C5 어반 트림은 29,990호주달러(약 2,700만 원)로 책정되어 엔트리 SUV 수요층을 겨냥한다. 기본 제공 항목만 보더라도 LED 헤드라이트,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무선 애플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오토, 전동 운전석, 후방 송풍구, 앰비언트 라이트까지 고루 갖췄다.
최상위 트림인 얼티밋은 34,990호주달러(약 3,200만 원)로 책정되며, 파노라마 선루프와 전동 트렁크, 소니 8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듀얼존 에어컨, 무선 충전패드 등 편의성이 대폭 강화됐다. 다만 오모다 5 EX 트림에 있던 동승석 전동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휠은 빠졌다.
안전성도 강화됐다. 오모다5가 보유했던 ANCAP 5스타 안전 등급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전방 충돌 방지, 사각지대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등 ADAS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얼티밋 트림에서는 360도 서라운드 뷰카메라가 추가된다. 이름이 바뀌었지만 방향성은 더 분명해진 C5는 현실적인 SUV로 시장에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