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원대 국산 지바겐?"... SUV 전설, 코란도 후속 디자인 살펴보니?
||2025.06.03
||2025.06.03
(래디언스리포트 정서진 기자) KG 모빌리티가 자사의 대표 SUV 브랜드인 코란도의 후속 모델 'KR10'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오프로드 SUV 마니아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GM은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된 'KR10' 프로젝트를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개된 KR10은 원형 헤드램프와 수직 그릴, 강인한 펜더 라인 등 뉴 코란도의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차량 후면의 'KORANDO' 레터링은 정통 후속 모델임을 강조하는 상징적인 요소로 평가받았다.
KR10은 단순한 신차를 넘어, 1990년대 중후반 국내 SUV 시장을 휩쓸며 전설적인 인기를 끌었던 '뉴 코란도'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뉴 코란도는 1996년 공식 출시돼 2005년까지 약 10년간 총 36만8000여 대가 판매되며 쌍용차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외형뿐 아니라 실용적인 인테리어와 밴 모델의 세금 혜택 등으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드림카로 떠올랐고, 이는 지금까지도 SUV 마니아들 사이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반면 최근까지 코란도의 계보를 이어온 '코란도EV'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 실적으로 단종 수순을 밟았다. 2022년 '코란도 이모션'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지만, 상품성과 주행성능 모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시장에서 조용히 퇴장했다.
최근까지 1년간 일반 소비자용 모델은 고작 45대가 팔렸고, 2025년 들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0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KGM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모델 정보를 삭제하고 EV 카테고리 자체를 제거했다.
정통 SUV를 향한 팬들의 향수는 자연스럽게 'KR10'으로 집중되고 있다. KR10은 2021년 개발 사실이 처음 알려진 이후, 뉴 코란도 이전 3세대 모델의 오프로더 감성을 그대로 살린 정통 SUV 디자인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KGM은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델을 병행 개발 중이며, 중국 체리자동차와 BYD와의 기술 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GM 관계자는 “현재는 중·대형 SUV 시장에 대응하는 SE-10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KR10 역시 함께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충분한 준비를 마친 뒤 출시될 예정으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