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왜 사요?” … 美 전문가들 ‘국산차’에 감탄, 대체 뭐길래?
||2025.06.03
||2025.06.03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왕좌를 지켜오던 테슬라가 흔들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회사 실적 하락으로 브랜드 파워가 약화한 사이, 현대차와 기아가 만든 전기차들이 새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현대차 아이오닉6와 기아 EV6를 각각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대체 모델로 추천하며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의 부진을 지적하며 “이제는 현대차와 기아가 테슬라를 능가할 준비가 된 듯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 감소했고, 순이익은 무려 71% 급감했다. 주가 역시 한때 40% 넘게 떨어졌고, 머스크 CEO는 논란 끝에 미국 정부 효율부(DOGE)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와 달리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를 탔다. 아이오닉6는 유럽과 미국의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고, ‘2023 월드카 어워즈’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글로벌 권위 있는 상을 휩쓸었다.
EV6 역시 북미와 유럽에서 극찬을 받으며 유럽 올해의 차와 북미 올해의 SUV를 수상했다.
아이오닉6는 한 번 충전으로 544km(EPA 기준)를 달릴 수 있고,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덕분에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된다.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고급 인테리어, 정숙성, 안전 기능까지 두루 갖춰 ‘모델3를 잊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 EV6의 고성능 버전 GT는 성능 면에서 내연기관 슈퍼카를 압도한다. 람보르기니, AMG GT, 포르쉐, 터보 페라리와의 드래그 레이스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듀얼 모터 기반의 EV6 GT는 제로백 3.5초, 최고출력 585마력으로, 테슬라 모델Y를 대체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였던 충전 인프라 역시 더는 독점이 아니다. 테슬라가 자사 슈퍼차저 충전소를 현대차와 기아 등 경쟁사에 개방하면서 충전 편의성 측면에서도 현대차·기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차지했던 독점 구조가 무너지는 지금이야말로 시장이 재편되는 시기”라며 “현대차와 기아는 기술력과 디자인, 글로벌 수상 경력까지 갖춰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