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과감한 결단 내렸다”…큰 코 디자인 BMW, 역사상 최대 규모 변화
||2025.06.02
||2025.06.02
“이제 BMW에는 ‘신형’과 ‘구형’이라는 구분조차 의미 없을 것 같다.” BMW가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브랜드 전체의 ‘재정의’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 반 안에 BMW의 전 차종이 완전히 새로운 외형을 갖추게 될 예정이며 이 급진적인 변화의 중심에는 BMW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가 자리하고 있다.
BMW는 오는 9월, 뮌헨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될 2세대 iX3를 시작으로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 X7, X2 등 내연기관 모델까지 전면적인 외형 전환이 예고됐다. 또한 이미 지난해 출시된 5시리즈마저도 디자인 개편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BMW 디자인 총괄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는 “새로운 형태의 언어가 모든 차량에 적용되면서도 각 모델은 고유한 개성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는 이 디자인 혁신을 단순한 스타일 개편이 아닌, 기술과 철학 전환의 일환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내부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함께, 파노라마 디지털 디스플레이 ‘i드라이브’ 등 최신 기술도 도입된다.
반 후이동크는 “기술의 진보가 너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자동차도 그 속도에 발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는 단순히 미적인 요소를 다듬는 수준이 아니라, BMW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제품 총괄 베른트 쾨르버는 “3년 반 안에 모든 BMW 차량이 이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담아 출시될 것”이라며, 계획의 구체적인 일정까지 명확히 전했다.
이번 디자인 개편은 BMW의 모든 제품군을 망라한다. 고성능 모델인 M5 역시 기존 4.4리터 V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유지하면서도 ‘노이어 클라쎄’ 디자인으로 재해석될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 CLAR 아키텍처 기반 모델들도 대대적인 외형 재설계를 앞두고 있다. 이는 BMW가 단기간에 브랜드 전체의 일관성을 확보하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BMW 관계자는 “기존 고객층과의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것이 이번 변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이어 클라쎄는 단순한 디자인 코드가 아니라 BMW의 전동화, 디지털화, 지속가능성 전략을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엮는 상징이다.
외관 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은 그저 시작일 뿐, BMW는 차량의 본질부터 브랜드 이미지까지 완전히 새롭게 다듬고 있는 것이다.
반 후이동크는 “각 모델은 동일한 정체성을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성격을 갖도록 설계된다”며 “통일된 다양성이라는 BMW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