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보다 한 수 위?"... 기아 니로 페이스리프트 실물 반응 폭발
||2025.05.29
||2025.05.29
(래디언스리포트 정서진 기자) 기아자동차의 대표 친환경 SUV ‘니로’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숏카'에 따르면, 국내 한 주차장에서 위장막을 두른 니로의 시험 주행 차량이 포착되며 그 실체가 처음 드러났다.
외형은 대부분 가려져 있었지만, 헤드램프의 형태나 휠의 구성, 차체 비율 등을 통해 기존 니로의 부분변경 모델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특히, 전면부는 최근 기아가 EV3나 K4를 통해 선보인 패밀리룩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부 조형이다. 위장막 너머로 보이는 수직형 헤드램프 하우징은 ‘스타맵 시그니처’ 혹은 픽셀 타입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며, EV 시리즈와의 통일감을 더욱 강조한다. 테일램프 역시 위치와 각도가 조정되어 전반적으로 세련되고 절제된 인상을 전달한다.
실내 공간 역시 완전히 새로워질 전망이다.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약 30인치에 달하는 곡면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계기판과 센터패시아를 통합해 탑재된다. 이는 기아의 최신 커넥티드카 내비게이션 콕핏(ccNC)과 함께 제공되어 향상된 그래픽, 실시간 내비게이션, OTA 업데이트, 스마트폰 연동 등 첨단 기능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니로 EV의 미래는? 단종설과 EV3와의 관계
하지만 이번 변화가 니로 EV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V3의 출시와 함께 니로 EV가 단종 수순을 밟는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EV3는 니로 EV와 크기 및 포지셔닝이 겹치는 모델로,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 내 중복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있다.
기아는 최근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 기반 모델 중심의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니로 EV는 점진적으로 퇴장하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중심으로 니로를 재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 시장에서, 여전히 하이브리드 수요가 높은 지역을 겨냥한 전략적 판단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아의 변화는 뚜렷하다. ‘타이거 페이스’ 그릴은 기존보다 위쪽으로 이동하며 한층 강렬한 전면 인상을 완성했고, 하단 범퍼의 그릴은 확장되어 내연기관 및 전동화 모델 모두를 수용하는 통합된 정체성을 드러낸다. 하단 스키드 플레이트와 측면 에어 인테이크는 시각적 안정감과 함께 공력 성능을 개선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휠 디자인 또한 기존의 단조로움을 벗고, 기하학적 패턴을 입힌 투톤 구성으로 EV3, EV9 등 기아의 최신 전기차들과 연계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재설계되었다. 이는 니로가 단순한 연비 위주의 하이브리드 SUV에서 벗어나, 감성 품질과 디자인 완성도를 강화한 모델로 진화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무장, 상품성 한 단계 ‘업’
기아는 이번 니로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이미 20.8km/L에 달하는 우수한 연비를 자랑하는 현행 모델에 더해,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함으로써 모터 반응성, 회생제동 성능 등 전반적인 드라이빙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실내 구성 역시 EV3와 유사한 수평 레이아웃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슬림한 계기판 하우징과 고급화된 소재 사용은 실내의 감성 품질을 높이며, 운전자의 몰입도를 강화하는 구조로 재정비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연식 변경을 넘어서, 니로를 기아 친환경 라인업의 핵심 모델로 재부상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니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출시 이후 기아의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종설에 휩싸였던 니로 EV와 달리, 니로 하이브리드는 차세대 기술과 디자인을 품고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