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계약 ‘2만 대’ 돌파.. 제대로 대박 터진 팰리세이드 급 SUV, 뭐길래?
||2025.05.29
||2025.05.29
중국 대형 SUV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 속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델이 있다. 바로 창안(Changan)의 디팔(Deepal) S09다. 지난 5월 22일, 디팔 S09는 사전계약 시작 약 한 달 만에 총 21,168대의 확정 주문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 차량은 단순히 크기만 큰 SUV가 아닌, 가족을 위한 공간, 편의성, 그리고 기술을 두루 갖춘 ‘패밀리 SUV’로 평가받는다.
전장 5.2m에 달하는 S09는 부드럽고 유선형의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계수(Cd)를 0.28까지 낮췄다. 숨겨진 도어 핸들, 심플한 범퍼 디자인, 그리고 전면에 적용된 꽃잎 모양의 주간주행등은 기능성과 개성을 모두 고려한 결과물이다. 외관은 화려하지 않지만, 실용성 중심의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오히려 신뢰감을 준다.
실내로 들어서면 화려한 첨단 기술이 눈에 띈다. 15.6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에는 화웨이의 하모니OS 5.0이 탑재됐고, 계기판 대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운전 정보를 운전자 시야에 바로 보여준다. 뒷좌석 승객들을 위한 전용 스크린도 마련됐고, 화웨이의 AI 음성비서는 동화 읽기, 음성 제어 등 장거리 운전을 보다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2열 좌석은 ‘제로 그래비티’ 설계가 적용돼 다리 받침이 포함된 전동 조절 기능을 제공하며, 3열까지 모두 폴딩하면 최대 2.5m의 취침 공간이 확보된다. 특히 3열은 어린이뿐 아니라 키 175cm 성인도 앉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진짜 7인승’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모든 좌석을 활용하더라도 트렁크에는 6개의 기내용 캐리어를 실을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도 거뜬하다.
S09는 300kW 이상의 출력이 가능한 듀얼 모터 기반의 확장형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엔진이 직접 구동하지 않고 전기모터가 중심이기 때문에, 실내 정숙성과 진동 억제 면에서 매우 우수하다. 시내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 진입 시에도 자연스러운 가속감을 제공하며, 120km/h 이상에서는 출력이 다소 줄어들긴 하지만 대부분의 주행 환경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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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연속 감쇠 제어) 서스펜션은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서 가져온 기술로, 일반 도로에서는 부드럽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코너링 성능을 강화시킨다. 특히 핸들 조작은 가볍지만 정밀해, 대형 SUV임에도 도심 주행에서 부담이 적다.
디팔 S09는 화려한 디자인이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우기보다, 실제 사용자의 니즈에 충실하게 설계된 ‘현실형 SUV’다. 진짜 3열 좌석, 탁월한 공간 효율성, 정숙한 주행, 그리고 최신 기술 패키지까지 갖춘 S09는 가성비 좋은 패밀리카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경쟁 모델인 리샹 L9, 아이토 M9 등과 비교해도 성능과 편의성 면에서 밀리지 않으며, 전기차로서의 장점도 놓치지 않았다. 실용적이고 가성비 좋은 패밀리 SUV를 찾는 이들에게, 디팔 S09는 이름 그대로 ‘깊이 생각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보여주기 위한 차가 아닌, 가족 모두의 일상과 여행을 위한 진짜 SUV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한 셈이다.
만약 이 모델이 국내에도 출시된다면 팰리세이드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 자동차의 국내 출시가 잇따르는 만큼 디팔 S09와 같은 가성비 좋은 가족형 대형 SUV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