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람보르기니가 패션을 입었다…발렌시아가 협업 컬렉션 공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가 글로벌 럭셔리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와 협업한 컬렉션을 공식 출시했다. 슈퍼 스포츠카와 하이엔드 패션의 경계를 허문 이번 협업은 양사의 디자인 철학과 기술 미학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발렌시아가의 2025년 가을 컬렉션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람보르기니의 두 번째 HPEV(고성능 전동화 차량)인 테메라리오(Temerario)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의류와 액세서리는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실험적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컬렉션 구성은 오버사이즈 봄버 재킷, 모터스포츠 스타일의 레이싱 가죽 재킷, 티셔츠, 후디, 트롱프뢰유 기법이 적용된 레이어드 셔츠를 포함하며, 람보르기니의 방패 엠블럼이 새겨진 로데오·아워글래스·익스플로러·캐리 백 시리즈도 함께 출시된다. 여기에 테메라리오 키 포브를 모티브로 한 참 장식과 대시보드 클러치 등도 포함됐다.

해당 제품은 전 세계 주요 발렌시아가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balenciaga.com, balenciaga.cn)에서 판매된다.

협업 캠페인 화보는 사진작가 스테프 미첼(Stef Mitchell)이 촬영했으며, 람보르기니 최초의 V12 HPEV 모델인 레부엘토(Revuelto)와 발렌시아가의 2025년 컬렉션 룩을 조합해 미래지향적 미학을 강조했다.

이번 협업을 기념해 세계 주요 도시의 발렌시아가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차량을 그래피티 커스터마이징 형태로 전시한다. 전시는 서울 ‘더현대 서울’을 비롯해 파리 애비뉴 몽테뉴, 상하이 타이쿠후이, 뉴욕 그린스트리트,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 도쿄 토라노몬, 두바이 몰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독일 조각가 잉베 홀렌(Yngve Holen)의 ‘플래투닝 페이셜 스켈레톤(Platooning Facial Skeleton)’ 시리즈가 발렌시아가 | 람보르기니 특별 에디션으로 파리, 밀라노, 런던 매장에 전시된다. 해당 작품은 자동차 및 항공 부품을 활용해 인간 두개골을 형상화한 조각물로, 이번 협업에서는 람보르기니 차량 부품이 조형 요소로 활용됐다.

람보르기니 디자인 센터 ‘센트로 스틸레(Centro Stile)’와 협업한 고사양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도 파리 생토노레, 런던 슬론 스트리트, 상하이 타이쿠후 매장에 설치되어 방문객에게 몰입형 체험을 제공한다. 시뮬레이터는 실제 람보르기니 차량 부품을 사용해 제작됐다.

이외에도,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 전용 앱을 통해 테메라리오 차량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제공되며, 이를 통해 발렌시아가 고객이 람보르기니 브랜드와의 연결을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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