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샀다 ‘지갑 다 털린다’.. 중고 수입차, 무조건 피하라는 이 모델
||2025.05.17
||2025.05.17
수입차 점유율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으나 신차로 구매하기엔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충분한 재력을 갖추진 못했음에도 수입차를 갖고 싶은 이들은 자연스레 중고 시장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감가가 크며, 10년 정도 지난 모델은 프리미엄 브랜드임에도 동급 국산 신차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해당 연식과 주행 거리에서 위험이 도사리는 문제점들이 있는데, 한 번 터졌다 하면 수리비 수백만 원은 우스운 수준이라고. 핵심 부품인 엔진에서 이런 문제가 터진다면 저렴하게 중고차를 업어온 의미가 없을 것이다. 결함이 많은 모델을 피한다면 위험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엔진 고장과 수리비로 악명 높은 수입차 3종을 꼽아봤다.
2008~2015년 생산된 BMW 7시리즈 5세대(F01, F02) 모델, 그중에서도 N63 V8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된 사양을 조심하자. 해당 엔진은 설계 결함으로 타이밍 체인 늘어짐 문제가 고질적으로 발생한다. 엔진 열 관리 역시 원활하게 되지 않아 부품 소모 주기가 짧은 편이며, 누유와 밸브 스템 씰 마모도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터보차저 역시 내구성이 떨어져 출력 저하 및 엔진 파손 위험이 크다고.
제때 고치면 얼마든지 탈 수 있지만 수리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타이밍 체인만 해도 교체 비용이 300만 원 단위부터 시작한다. 터보차저는 V형 엔진 특성상 한 쌍을 통째로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기에 500만 원 이상의 지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밸브 스템 씰은 부품 자체는 저렴하나 교체 작업이 복잡한 만큼 공임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A6는 중고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하지만 2011~2018년 생산된 7세대(C7)의 경우 3.0L TFSI(EA837) 엔진은 좀 더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경쟁 모델 대비 성능은 우수하나 해당 엔진 역시 타이밍 체인 늘어짐 현상이 흔하기 때문이다. 하필 타이밍 체인지 엔진 후면에 있기에 교체 과정이 상당히 번거롭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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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을 통째로 내려서 작업해야 하는 대수술이므로 공임 포함 400~500만 원은 각오해야 한다. 냉각수 누수도 잦은 편이며, 이 경우 2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고. 수리비 부담을 덜고자 공식 센터가 아닌 사설 정비소를 이용하는 차주들도 많다. 실제로 어느 정도 절약이 가능하나 부담스럽긴 여전하다고 한다. 정 해당 모델을 갖고 싶다면 정비 이력을 꼼꼼히 확인하자.
비주류 브랜드에 해당하는 재규어는 위의 두 브랜드보다 감가가 심하며, 엔진 내구성 문제 역시 악명이 높다. 특히 준대형 세단 XF는 세대를 막론하고 인제니움 엔진의 누유 문제가 심각하다고. 타이밍 체인 늘어짐 현상 역시 빠지지 않으며, 연료 인젝터 막힘으로 인한 출력 저하, 냉각수 누수도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수리비는 평범한 벌이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타이밍 체인 교체 작업은 400만 원대부터, 연료 인젝터는 개당 50~100만 원의 교체 비용이 든다. 특히 디젤 사양이라면 DPF 교체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한 중고 수입차들은 해당 모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충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면 구매를 다시 고민해 보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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