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년을 해먹네.. 아빠들 위한 가성비 SUV, 역대급 가격으로 부활
||2025.05.10
||2025.05.10
패밀리카로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인 SUV. 크기 대비 공간 활용도는 MPV가 최고로 치지만,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선택지로는 SUV만한 게 없다. 그만큼 제조사마다 세그먼트별로 탄탄한 라인업을 제공해 소비자 입장에선 고민이 깊어지기 마련이다. 마음 같아선 갓 출시된 신차를 노리고 싶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시야를 조금 넓히면 가성비 좋은 SUV 신차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요즘 그랑 콜레오스로 호황을 누리는 르노코리아의 경우 기존 중형 SUV 모델인 QM6의 존재감이 줄어든 상황. 세그먼트가 겹치는 데다가 모델 노후화도 한참 진행된 만큼 단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아예 가성비 선택지로 자리 잡은 듯하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4월 QM6 2026년형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해당 모델은 작년 판매량이 7,813대에 불과한 데다가 그랑 콜레오스가 주력 모델로 자리 잡으며 더욱 저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연식 변경을 한 번 더 단행하며 10년 가까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신차의 가격과 사양 구성을 살펴보면 그 의도를 캐치할 수 있다. 우선 기존 모델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LPG 승용 모델 기준 2,797만 원부터 시작하며, 가솔린 사양 역시 3,049만 원으로 동결됐다. 최신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 그리고 경쟁 차종들의 가격과 비교하면 메리트 있는 수준이다.
다만, 하위 트림인 LE, 밴 모델인 ‘퀘스트’는 차음 윈드실드 글라스가 기본 품목에서 제외됐다. RE 트림 역시 이전에는 기본이었던 1열 틸트 헤드레스트, 운전석 전동 시트와 이지 엑세스 및 메모리, 아웃사이드 미러가 가죽 시트 옵션으로 통합됐다. 실질적인 가격은 오른 셈이다. 테일게이트 옵션가는 114만 원으로 기존 대비 20만 원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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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표면적인 가격만 동결했다는 비판도 일부 나오지만, 비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르노코리아가 모델 수명이 다한 QM6를 단종하는 대신 해당 모델만의 차별화 요소를 앞세워 중형 SUV에 투 트랙 전략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QM6의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같은 모델을 오랫동안 판매했다는 건 그동안 품질 안정화가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가솔린 엔진 대비 정숙성, 내구성 측면에서 유리한 LPG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QM6의 매력 포인트다. 비록 최신 경쟁 모델에 탑재되는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모두 누릴 수는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핵심으로 내세울 수 있다. 비싼 가격과 결함 걱정을 덜고 싶은 소비자들에겐 충분히 실속 있는 선택지다.
아울러 르노코리아는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QM6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단순히 해당 모델을 살려두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최선의 상품성 업데이트를 지속할 것임을 알 수 있다. 단기적인 판매 실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를 유지하고자 하는 르노코리아의 전략에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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