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 주차하는데 월 52만 원?” 차등 요금 도입한 아파트 주차비 논란
||2025.05.06
||2025.05.06
차량 보유 대수에 따라 최대 월 52만 원의 주차 요금을 부과하는 아파트 단지가 등장해 논란과 관심을 동시에 끌고 있다.
24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공개된 한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1세대당 차량 1대는 무료 주차가 가능하지만, 2대째부터는 유료로 전환된다.
2대는 월 2만 원, 3대는 22만 원, 4대는 52만 원의 요금이 책정돼 있으며, 5대 이상은 등록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입주민이 부르는 외부 차량에 대해서도 월별 주차 시간을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각 세대는 월 100시간까지 방문 차량을 무료 주차할 수 있으며, 이를 초과할 경우 1시간당 1,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예컨대 한 달에 130시간 주차했다면 초과된 30시간에 대해 총 3만 원의 주차 요금이 발생한다. 이러한 제한은 실제 주차 수요 조절과 공간 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의외로 호의적이다. “이 정도면 차량 등록 자체를 줄일 것”, “3대부터는 개념이 없다”는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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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슷한 제도를 시행 중인 다른 아파트 사례도 소개됐다. B씨는 본인의 거주지인 1,757세대 대단지 아파트에서 유사한 차등 요금제를 시행 중이라며 “실제로 밤에도 빈자리가 생기고, 주차난이 확연히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단지는 3대 보유 시 월 20만 원, 4대는 50만 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차등 요금제로 확보한 주차비를 활용해 입주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돌려주는 방식도 확산 중이다.
C씨는 “우리 아파트는 주차비를 세대별로 나눠 관리비에서 차감해준다”며, 요금 부담이 높은 세대의 사용료를 간접적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D씨는 “별도 계좌로 주차비를 관리하고, 연말에 평형별로 정산해 관리비에서 일괄 차감해준다”고 전했다.
이러한 차등 요금제는 극심한 주차난 해소뿐만 아니라 주차 공간의 형평성, 공동체 내 갈등 예방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