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해도 소용없다? 삼성SDI가 경고한 ‘관세 폭탄’ 현실
||2025.04.28
||2025.04.28
삼성SDI는 미국의 관세 조치가 자사의 미국 내 전기차(EV)용 배터리 생산 비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이는 생산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태 삼성SDI 부사장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EV용 배터리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많은 원재료와 부품이 해외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생산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EV도 향후 미국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 이로 인해 차량 가격 상승 및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삼성SDI가 자체 부담할 것인지, 또는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관세 정책이 회사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인정하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객사들과 협력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삼성SDI는 BMW, 리비안(Rivian),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미국, 한국, 헝가리, 중국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원선웅의 '뉴스를 보는 시선'
삼성SDI가 이번에 밝힌 관세 부담 우려는 최근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 흐름과 직결돼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중국산 전기차와 부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 조치는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EV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미국 내 생산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관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EV 배터리 생산에는 리튬, 니켈, 코발트, 전해질, 음극재 등 다양한 핵심 소재가 필요한데,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 한국, 일본 등 해외에서 조달된다. 따라서 원재료 수입 단계에서 비용이 상승하면, 미국 현지 생산 공장이라도 원가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
삼성SDI뿐 아니라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유사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북미 배터리 공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소재 현지 조달 비율을 높이는 '현지화 조정 계획'을 검토 중이다. 또한 SK온은 북미 합작법인 생산품목 중 일부를 조정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EV 수요 전망이다. 삼성SDI가 언급한 대로, 멕시코·캐나다 생산 EV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체제하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 인상 압박과 수요 둔화라는 이중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
결국 삼성SDI를 비롯한 배터리 기업들은 향후 소재 현지화, 공급망 다변화, 고객사 공동 대응 전략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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