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잡으러 왔다 ‘개망신’.. 일본 대표 미니밴, 충격 결함 터진 현 상황
||2025.04.27
||2025.04.27
토요타 미니밴 시에나는 전통적으로 패밀리카의 정석이라 불리는 모델이다. 넉넉한 공간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시에나는 패밀리카가 필요한 모든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2WD와 AWD를 모두 갖춘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런 시에나가 최근 안전성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실내 공간이 장점인 미니밴에서 3열 좌석의 결함이 리콜 사유로 지적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하자 수준이 아니다. 사고 발생 시 3열 탑승자의 직접적인 부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용자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다자녀 가구에서 운용할 것을 상정하면 3열에는 통상적으로 어린아이들이 위주로 탑승하는 지점은 이 문제의 위험성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우선 이번 리콜에 관한 상세 내용부터 확인해 보자.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월 사이 생산된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및 AWD 모델 일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총 21대이며, 리콜 사유는 3열 좌석 등받이 고정 볼트의 체결력 부족이다. 해당 결함은 생산 과정에서 QC 태만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 FMVSS202, 207, 225의 규정을 만족하지 못한다. 리콜 방식은 대상 차량의 고정 볼트를 규정 토크로 재조임하는 작업이다.
간단한 작업만으로 해당 부분이 시정되는 것은 양면성이 있다. 자동차를 크게 분해하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작업 중 혹시 생길 수 있는 손상을 막을 수 있으며 작업에 큰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나, 이런 간단한 작업으로도 시정할 수 있는 것을 공장에서는 왜 그대로 출고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리콜 사례가 지속적으로 생긴다면, 신뢰의 토요타 이미지에도 금이 갈 것이다.
문제가 발생한 3열 좌석은 상술한 바와 같이 대부분 아이가 탑승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 미니밴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가 안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구조적 불량은 제품 선택 기준의 근본을 흔드는 사안이다. 카시트를 장착했더라도 좌석 자체가 충격에 취약하다면, 충돌 시 충격 에너지가 아이에게 직접 전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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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함은 소비자에게 단순한 불편이나 실망감이 아니라, 구매 당시 신뢰했던 브랜드 가치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한다. 토요타니까 안심한다는 명제는 수년간 쌓아 올린 이미지지만, 단 한 건의 리콜로도 금이 갈 수 있다. 이번 시에나 리콜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에도 일말의 불안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리콜의 대상 수는 많지 않지만, 그 파급력은 결코 모자라지 않다. 시에나는 가족이 함께 타는 차량인 만큼, 구조적 결함이 주는 충격은 다른 차급보다 훨씬 크다. 다행히 토요타는 문제 발생 이후 빠르게 리콜을 공지하고 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빠른 사후 조치가 아니라 철저한 사전 예방이다. 고객은 불안하지 않은 차를 원한다.
시에나는 여전히 수입 미니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모델이다. 하지만 이런 리콜이 계속된다면, 소비자가 느끼는 신뢰도에는 금이 갈 수밖에 없다. 믿고 타는 패밀리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품질에 대한 본질을 되찾아야 할 것으로 보이며, QC 공정을 재점검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물론 패밀리카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모든 차종에 걸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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