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계약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본전 뽑는 시간 계산하니 ‘충격’
||2025.04.24
||2025.04.24
현대차의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 지난해 20일 사전 계약 개시 이후로 무려 3만 대의 계약 대수를 달성하며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특히 9인승 모델과 함께 2.5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패밀리 SUV의 성향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세제 혜택이 공개되면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놓고 소비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높은 연비 효율 지닌 하이브리드는 장기적으로 차량을 운용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지만, 운행 환경과 주행거리 등에 따라 편차가 큰 만큼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데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세제 혜택이 적용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7인승 익스클루시브 트림이 4,968만 원부터 시작하며, 같은 조건의 가솔린 모델보다 585만 원 비싸다. 연비는 뛰어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비용적인 측면에서 실제 혜택 체감은 시간이 걸리는 구조다. 그렇다면 매년 1만km 주행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운용했을 때 가격 차이를 메우려면 어느 정도로 시간이 걸릴까?
실제 유류비로 하이브리드 가격 차이를 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예상보다 길다. 2WD 18인치 휠 사양 기준 연간 1만km 주행 시 하이브리드는 약 709.2리터, 가솔린은 약 1,030.9리터를 소모하며, 연료 차이는 약 321.7리터다. 이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인 리터당 1,635.36원으로 계산하면 약 52만 6,095원이다. 결국 585만 원 차이를 메꾸려면 약 11년, 주행거리로는 약 11만 1,100km가 소요된다.
상위 사양인 AWD 21인치 휠 모델도 상황은 비슷하다. 연비 차가 줄어든 탓에 620만 원의 가격 차를 회수하는 데는 역시 11년, 11만 750km 이상 주행이 필요하다. 유류비 절감만으로는 하이브리드 본전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단순 연비를 고려한다면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예상보다 적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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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의 아쉬운 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기준을 만족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트림은 7인승 모델 중에서는 익스클루시브로 한정된다. 친환경차 세제해택 대상은 대형차 기준 복합 연비 13.8km/L 이상과 가격 5,500만 원 이하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프레스티지는 5,642만 원, 캘리그래피는 6,326만 원에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인승 익스클루시브는 세제 혜택 적용 시 4,968만 원으로 저렴해지지만, 상위 트림을 사려던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은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가솔린 대비 긴 출고 대기 기간도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출고에는 옵션에 따라 최대 9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연비 효율에서 그치지는 않는다.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처음으로 적용되었으며,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5kWh 리튬이온 고전압 배터리, 6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시스템 총출력은 334마력에 이른다. 기본형 2.5 가솔린 터보의 281마력보다 확실히 강력한 수치다.
여기에 정숙성, 초반 가속력, 스테이 모드 및 V2L 기능 등 하이브리드 특화 기술도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도 냉난방과 미디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어 차박 및 캠핑 수요자들에게 적합한 구성이다. 연비 이 외에도 장점이 많은 만큼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놓고 고민하는 이들은 예산과 환경에 맞춰 선택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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