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분 때문에 퇴출?” 판매 금지 위기 맞은 벤츠

닷키프레스|정한길 기자|2026.06.09

미국 의회서 초강수 법안 추진

벤츠도 규제 대상 포함 가능성

중국 지분이 발목 잡나

미국 의회가 중국 자본과 연관된 자동차 제조사를 겨냥한 강력한 법안을 추진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미국 하원에서 논의 중인 ‘자동차 현대화법’ 개정안에는 외국 적대국의 영향력을 받는 자동차 제조사의 미국 내 판매를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일부 완성차 업체는 미국 시장에서 차량 판매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벤츠도 판매 금지 대상 될 수 있다

논란의 핵심은 중국 자본의 지분 보유 비율이다.

개정안은 적대국 관련 지분이 직간접적으로 평균 15% 이상일 경우 해당 기업을 규제 대상으로 분류한다.

벤츠의 경우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인 BAIC 그룹이 9.98%, 지리자동차 창업자인 리슈푸 회장이 9.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지분을 합치면 약 19.7%에 달해 법안 기준을 넘어선다.

이 때문에 벤츠가 미국 내 판매 금지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벤츠 측은 미국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공장이 변수

다만 실제 판매 금지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벤츠는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공장에서 SUV 등을 생산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한 제조사에 대한 예외 조항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해당 조항 역시 중국 정부 또는 중국계 기업의 지분 보유 여부에 따라 적용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법안이 단순히 벤츠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 자본과 연결된 글로벌 자동차 업체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리자동차가 지분을 보유한 폴스타와 로터스 등도 향후 미국 시장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자동차 산업에서도 중국 견제 수위를 높이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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