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까지 예언?… ‘없는 게 없는 무한도전’ 또 화제
||2026.06.04
||2026.06.04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혼선이 빚어진 가운데,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한 장면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방송 속 “종이도 없어”라는 장면이 이번 사태와 맞물리면서 이른바 ‘무한도전 예언짤’이라는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문구)으로 만들어져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도 예언한 무한도전’이라는 취지의 글과 함께 과거 방송 캡처가 다수 올라왔다. 해당 장면에는 한 시민이 길거리에서 유재석을 발견한 뒤 사인을 받기 위해 종이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방송에서 이 시민은 “종이 있으세요?”라고 묻고, 종이를 구하지 못하자 “스태프들 왜 종이도 없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행인에게도 “아저씨 종이 좀 없어요?”라고 물었다.
이 장면은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일부 투표소에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거나 투표가 지연된 상황과 연결돼 온라인에서 주목받았다. 누리꾼들은 “없는 게 없는 무한도전” “종이 없다는 말까지 맞아떨어졌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3일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로 용지를 이송했고,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대기 중인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같은 날 경기 과천시 선관위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4일 새벽 회의 뒤에도 이번 사안이 공직선거법상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진행 중인 개표를 중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한도전’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방송된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긴 방송 기간 사회·문화·정치·스포츠 등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 이 때문에 특정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과거 방송 장면이나 자막이 뒤늦게 재조명되며 밈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연결된 장면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온라인에서는 실제 예언이라기보다 과거 장면을 현재 이슈와 절묘하게 연결해 소비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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