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시, XRP·SHIB 무기한 선물 거래 승인 추진…알트코인 파생상품 경쟁 본격화

디지털투데이|홍진주 기자|2026.06.04

이번 신청은 칼시가 비트코인에 이어 다른 암호화폐로 무기한 선물 상품군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진: 셔터스톡]
이번 신청은 칼시가 비트코인에 이어 다른 암호화폐로 무기한 선물 상품군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칼시가 XRP와 시바이누(SHIB)를 기초자산으로 한 무기한 선물 계약의 미국 내 거래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칼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복수의 암호화폐 관련 무기한 선물 계약을 자율 인증 방식으로 제출했다.

이번 신청에는 XRP와 시바이누 외에도 솔라나(SOL), 스텔라(XLM),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XRP와 시바이누는 투자자층이 특히 활발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칼시는 두 토큰의 가격 움직임에 대해 미국 규제 체계 안에서 거래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

시바이누 계약의 기초자산은 달러 기준 SHIB 현물가격이다. 공식 가격 기준은 'CF 시바이누-달러 현물 환율'로 잡았다. 해당 상품은 만기 없이 24시간 365일 거래되는 구조로 설계됐고, 계약당 거래 단위는 100만SHIB다. 가격은 SHIB당 달러로 표시되며 최소 호가 단위는 0.0000000001달러다.

칼시는 무기한 선물 가격이 현물시장과 괴리되지 않도록 8시간마다 자금조달 비율을 계산하는 구조도 넣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매수 포지션 보유자가 매도 포지션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급하거나, 반대로 매도 측이 매수 측에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참여자에 대한 위험관리 장치로는 500만달러의 포지션 책임 한도를 설정했다.

XRP 계약도 달러 기준 현물가격을 추종하는 방식이다. 공식 가격 기준은 'CME CF XRP-달러 실시간 지수'다. 이 상품 역시 24시간 거래되며, 계약당 1XRP를 나타낸다. 최소 가격 변동폭은 0.0001달러이며, 틱당 가치도 계약당 0.0001달러로 책정됐다. 포지션 책임 한도는 시바이누와 같은 500만달러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일 없이 미래 가격에 베팅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다만 이번에 올라온 XRP와 시바이누 상품은 CFTC 웹사이트상 인증 상태로 표시됐지만, 아직 실제 거래 승인을 받은 단계는 아니다. 칼시의 비트코인(BTC) 무기한 선물이 지난주 승인을 받은 뒤 시장의 관심이 다른 암호화폐로 확산됐지만, 규제당국은 같은 기준을 일괄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CFTC는 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한 무기한 선물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예고했다. 당국은 "승인 여부를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라며 "모든 자산군이 무기한 선물 상품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각 계약은 개별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시장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칼시가 제출한 XRP와 시바이누 계약이 비트코인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승인 사례로 이어질지 여부다. 이번 신청은 미국 규제시장 안에서 알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문을 넓히려는 시도로 볼 수 있지만, 실제 상장까지는 CFTC의 자산별 심사 결과가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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