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리 동결에도 6월 인상 가능성 확산…비트코인 또 흔들릴까
||2026.04.29
||2026.04.2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일본은행(BOJ) 내부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요구가 커지면서 시장의 6월 금리 인상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엔화 강세 가능성이 커지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지만, 정책위원 9명 가운데 3명이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 체제에서 가장 큰 이견이 나온 것이다.
시장은 이를 매파 신호로 받아들였다. 트레이더들은 회의 직후 6월16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74%까지 반영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회계연도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8%로 높였고, 성장률 전망은 기존 1%에서 0.5%로 낮췄다.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도 긴축 압력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의 물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환율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은 158.95엔까지 하락했다. 주요 통화 기준으로는 약 0.5% 하락한 수준이다.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수록 엔화 가치가 오르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엔화(BTC/JPY)가 약세를 보였다. 일본 거래소 비트플라이어 기준 BTC/JPY는 1228만엔으로 약 0.6%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엔화 움직임을 주목하는 이유는 엔화가 글로벌 자금 조달 통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일본의 초저금리를 활용해 엔화를 빌린 뒤 미국 주식이나 암호화폐 같은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이런 거래가 되돌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엔화 기반 포지션 청산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일주일 만에 6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 수준까지 급락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조짐은 뚜렷하지 않다고 본다. 일본은 2월 미국 국채 보유를 140억달러 늘리며 총 1조2400억달러까지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자금이 여전히 해외 고수익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일본은행의 실제 6월 결정과 엔화 강세 지속 여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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