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겐 필요 없겠는데?”… 오프로드까지 씹어먹는다는 전기차, 대체 뭐길래
||2025.12.06
||2025.12.06
2026 레콘/출처-지프
지프가 순수 전기 오프로더 ‘레콘(Recon)’을 공개하며 전동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25년 LA오토쇼에서 첫선을 보인 이 차량은 650마력의 괴물 같은 출력과 전기차 최초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를 획득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시장에 전시된 레콘 차량을 유튜버들이 해체하는 영상이 퍼지며 품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인 스텔란티스는 강하게 반발했다.
지프는 2026년형으로 출시될 순수 전기 SUV ‘레콘(Recon) 4XE’를 2025년 11월 미국 LA오토쇼에서 공개했다.
지프는 이 모델을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오프로더로 소개하며, 내연기관 SUV의 대명사였던 랭글러의 전기차 계보를 잇는 모델로 강조했다.
레콘은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로드 성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됐다.
차량은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플랫폼 ‘STLA Large’를 기반으로 하며 전륜과 후륜에 각각 250kW급 전기 구동 모듈이 탑재되어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 650마력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85.5kg.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6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15:1 감속비와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장치, 지프의 ‘셀렉-터레인’ 시스템 등이 탑재되어 극한의 오프로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오토, 스노우, 샌드 모드에 더해 락(Rock) 모드가 추가됐으며 33인치 올터레인 타이어, 231mm의 높은 지상고, 하부 보호용 스키드 플레이트 등도 장착됐다. 이로써 ‘루비콘 트레일’과 같은 험로 주행도 가능하다.
외관 디자인은 전통적인 지프의 박시한 실루엣과 7-슬롯 그릴을 유지하면서, 리어 쿼터 유리와 도어를 탈착할 수 있도록 해 오픈 에어링 감성을 강조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5인치 터치스크린이 통합된 26인치 디스플레이, 알파인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돼 첨단 감성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탑재된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최대 402km 주행이 가능하며(모압 트림 기준 370km), 400V 시스템 기반의 급속 충전 시 2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지프는 레콘을 2026년부터 북미를 시작으로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시작 가격은 6만 5000달러(한화 약 9540만 원)부터로 책정됐다.
이처럼 기대를 모은 레콘은 뜻밖의 사건으로 또 다른 주목을 받았다. 2025년 LA오토쇼 현장에서 한 유튜브 채널 ‘The Middle Lane’ 소속 인플루언서 두 명이 레콘 차량의 실내 부품을 분리하는 영상이 SNS에 확산된 것이다.
해당 영상은 TikTok에서만 11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영상 속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이 센터 콘솔과 계기판 상단 트림 등 플라스틱 부품을 손으로 분리하고 다시 조립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들은 내부 마감 상태가 기대 이하라며 “이 정도 가격이면 더 나은 품질을 기대했다”고 평가했다. 문 안쪽 마감재의 이격이나 디스플레이 흔들림 등도 지적하며 이를 ‘오프로드 사용 시뮬레이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차량 제조사 스텔란티스는 즉각 반발했다. 지난 11월 23일 배포된 공식 입장문에서 “문제가 된 차량은 디자인 공개와 이벤트를 위한 수제작 프리프로덕션(시험 제작) 모델이며 최종 양산 차량의 내구성, 품질 또는 소재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북미 커뮤니케이션 수석 부사장 케일린 코넬리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전시 차량을 임의로 해체한 행위는 명백히 파괴적이며 전문성을 결여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은 온라인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레콘의 조립 상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지프와 스텔란티스를 비판했다.
반면, 많은 이용자들은 해당 차량이 일반 소비자용 양산차가 아닌 전시용 시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플루언서들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한 자칭 ‘내장 트림 엔지니어’는 레딧에서 “시제품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과 완전히 다르다”며 “드릴과 나사를 사용해 책상 위에서 조립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시제품의 조립 품질을 일반 차량 수준으로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인플루언서 측은 이에 대해 “영상에서 보인 부품은 손으로 쉽게 빠질 정도로 고정이 약했으며 손상 없이 다시 조립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종 양산 모델에서는 품질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전했다.
한편 레콘은 2026년 멕시코 톨루카 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가며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글로벌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첫 출시 모델은 미국과 캐나다 전용의 ‘모압(Moab)’ 트림이며 이후 보다 저렴한 사양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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