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고급 브랜드가 미니밴을?”.. 플래그십 세단 사라진 자리, 등장한 건 ‘상상 초월’
||2025.11.16
||2025.11.16
LS 콘셉트/출처-렉서스
렉서스가 2025 재팬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LS 콘셉트는 기존 플래그십 세단의 틀을 완전히 해체한 모델로, 전통적인 차량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번 콘셉트는 브랜드 철학의 전환을 담고 있으며 ‘세단’이라는 형식 대신 ‘럭셔리 스페이스’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웠다.
렉서스는 2025년 일본 모빌리티 쇼에서 ‘LS 콘셉트’ 시리즈를 공개하며 자사 플래그십 모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 LS 세단의 고급감은 유지하되, 형태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6륜 구조의 프리미엄 미니밴 ‘LS 콘셉트’, 단 1인을 위한 ‘LS 마이크로 콘셉트’, 그리고 4도어 크로스오버 형태의 ‘LS 쿠페 콘셉트’까지 세 가지 모델이 함께 등장했다.
이들 모델은 플래그십이 반드시 세단일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렉서스 디자인 총괄 사이먼 험프리스는 “고객들은 이제 하나의 플래그십 형태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LS 라인업을 소개했다.
특히 눈길을 끈 ‘LS 쿠페 콘셉트’는 크로스오버 형태를 띠고 있다. 커다란 타이어와 높아진 차고, 코치도어 구조 등을 통해 외형과 실내 공간 모두에서 세단 이상의 가치를 제안했다.
내부는 운전자 중심의 검정 시트와 안락함을 강조한 흰색 조수석, 대나무 소재의 뒷좌석으로 구성되어 탑승자 개개인의 체험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가 적용됐다.
주행 중 차량 전방을 실내 디스플레이에 투영하거나, 앞좌석 승객과의 대면 소통이 가능한 구조도 특징이다. 또한 드론을 탑재해 주행 장면 촬영도 가능하다.
이와 같은 구성은 기존 플래그십 세단이 제공하지 못한 다층적인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렉서스 LS 콘셉트의 가장 큰 변화는 ‘형태의 전환’이다. 렉서스는 플래그십 세단의 고정된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이동 수단 그 자체보다 ‘이동 공간’의 개념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된 6륜 미니밴형 LS 콘셉트는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기존 렉서스 LM보다 큰 차체를 기반으로 한 이 콘셉트카는 3열 6인승 구성에 싱글 박스 실루엣을 적용했다.
차량 내부는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고급 소재와 조명이 어우러진 ‘프라이빗 라운지’로 구성됐다. 단순 탑승 공간이 아닌, 차량 안에서의 시간을 중심에 두고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디자인 또한 파격적이다. 짧은 오버행, 수직형 LED 헤드램프, 측면을 감싸는 테일램프는 기존 렉서스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루프 위에 장착된 발광 핀은 브랜드 디자인의 실험적 진화를 상징하며 기존 고급차에서 찾아볼 수 없던 독특한 감각을 전달한다.
실내는 대형 디스플레이 중심의 구조와 고급 마감재로 꾸며졌으며 조용하고 여유로운 공간 속에서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렉서스는 이 같은 콘셉트를 통해 “고급차의 기준은 더 이상 대형 세단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렉서스는 이번 콘셉트를 단순한 디자인 실험으로만 보지 않았다. 사이먼 험프리스 디자인 총괄은 “이제 LS는 세단도, SUV도 아니다. LS는 ‘럭셔리 스페이스’다”라고 선언하며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브랜드의 기존 정의를 직접 부정했다.
이는 렉서스가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이 단순히 외형의 고급스러움을 넘어, 공간에서의 경험 자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5년간 브랜드를 대표해온 LS 세단의 시대를 스스로 마감하며 새로운 시대의 플래그십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묻는 시도다.
렉서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무슨 차를 타느냐’보다 ‘그 안에서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LS 라인업은 이제 세단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모델로 확장되며 브랜드의 미래를 향한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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