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100 생존 전략 트렌드 S.H.I.E.L.D. [새책]
||2025.11.16
||2025.11.16
AI 100 생존 전략 트렌드 S.H.I.E.L.D.
김미희·박명순·오세현·이경준·정원치·허정필 지음 | 352쪽 | 골든래빗 | 2만4000원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는 ‘붉은 여왕’이 지배하는 기묘한 나라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뒤로 밀려나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끊임없이 달려야 한다.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그보다 훨씬 더 빨리 달려야 한다. 속도만이 생존과 이동을 결정하는 세계다.
“여기서는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 해. 어딘가 다른 데로 가고 싶으면 적어도 그보다 두 배는 빨리 달려야 하고.”
오늘날 우리는 그 붉은 여왕의 나라와 닮은 인공지능(AI) 시대의 한가운데 서 있다. AI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가 아니라, 개인과 기업, 국가 단위까지 뒤흔들고 있다. 예측조차 무의미해진 속도, 국가와 기업, 개인을 가리지 않는 세대교체의 물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적응을 넘어 ‘속도와 방향’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새책 ‘AI 100 생존 전략 트렌드 쉴드(S.H.I.E.L.D.)’는 바로 이 혼돈의 시기에 필요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AI가 산업과 일상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꿔갈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을 앞두고, 이 책은 우리에게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S.H.I.E.L.D.라는 여섯 축을 중심으로 AI 시대 생존 전략을 구체화한다. AI의 위협으로부터 조직과 개인을 지키는 ‘보안(Security)’, 인간 창작자의 가치를 재확립하는 ‘저작권(Horizon of Authority)’, 산업의 변화와 대응 전략을 다루는 ‘산업(Industry)’, 미래 세대와 AI의 공존을 모색하는 ‘교육(Education)’, AI 활용과 윤리 기준을 담은 ‘법률(Law)’, AI 주도 개발 시대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실천 전략을 담은 ‘개발(Development)’이 그것이다.
보안, 저작권, 산업, 교육, 법률, 개발 등 총 여섯 개 분야의 전문가들은 현실과 미래를 잇는 실전 전략을 제시한다. 각 장 말미에는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30가지 질답을 제공, AI 활용과 공존의 막막함을 해결한다. 기술적 배경 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와 실천 지침을 풍부하게 담았다. 테슬라, 구글, 오픈AI 등 117가지 실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속도뿐 아니라 방향을 잡아준다는 점이다. AI가 가져오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사이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인간 중심 가치, 기업과 개인이 선택해야 할 생존 전략, 법적·윤리적 판단 기준까지 아우른다. 단순한 트렌드 서적을 넘어 현실 속에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지침서이자 나침반 역할을 한다.
‘AI 100 생존 전략 트렌드 쉴드’는 속도와 방향을 동시에 잡고 거센 변화의 파도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방법을 제시한다. 미래는 더 이상 예언자의 것이 아니라 지금 선택하고 실천하는 자의 몫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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