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호스 토비 경 “한국 킹덤컴 팬들 직접 만나고 싶었다” [지스타 2025]
||2025.11.15
||2025.11.15
체코 게임사 워호스 스튜디오가 한국 팬들 앞에 직접 나타났다. ‘킹덤컴’을 사랑해 자발적으로 번역 패치까지 만들어 준 한국팬들에게 “이제 우리가 당신들을 보러 간다”고 답한 것이다. 지스타 2025 부스 앞에는 게임보다 ‘토비 경’을 만나려는 줄이 더 길었다.
14일 토비아스 스톨츠-즈빌링(Tobias Stolz-Zwilling) 워호스 스튜디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부산 벡스코 현장 부스에서 IT조선과 만나 한국의 팬덤 커뮤니티를 만나고 싶어 한국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들 사이에서 ‘토비 경’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체코 게임사 워호스 스튜디오가 지스타 2025에 참여하게 된 건 한국 팬덤의 성원에 직접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워호스 스튜디오가 2018년 ‘킹덤컴: 딜리버런스’를 출시했을 때는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았다. 당시 한국 게이머들이 ‘유저 번역 패치’를 만들어 배포한 걸 워호스 스튜디오가 공식 패치에 포함시켰다. 그때의 인연이 이번 지스타 참가로 이어진 것이다.
토비아스 디렉터는 “한국에 한 번도 와본 적 없지만 ‘킹덤컴’ 시리즈가 한국에서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실제로 어떤 분들이 우리 게임을 플레이하는지 직접 만나서 인사하고 악수도 하며 대화하고 싶어서 지스타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스타 워호스 스튜디오 부스에서 ‘토비와의 만남’ 이벤트를 진행한다. 워호스 스튜디오 부스에서는 게임 시연보다 그와 대화를 나누려는 관람객의 줄이 더 길었다. 그는 하루종일 팬들의 요청에 응하느라 자리를 거의 비우지 못했다.
토비아스 디렉터는 “킹덤컴: 딜리버런스 1 당시 한국에 우리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으니 올해 2월 2편 출시 전부터 미리 공식 번역을 준비했다”며 “한국 팬들이 수줍어하면서도 직접 만나려고 와서 줄까지 서는 모습을 보면 겸손해진다(humbling). 이런 환대를 받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스타 첫날부터 한국 분들이 작은 인형 같은 걸 만들어 주기도 했다”며 “이런 게이머 커뮤니티가 있다는 건 워호스 스튜디오의 행운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산=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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