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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비상’ 현대차 무뇨스 "매출 증대, 비용 절감으로 이익 사수"

서울경제|뉴욕=윤경환 특파원|2025.09.19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더 셰드’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미국 관세 이후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 자동차 관세는 15%로 낮추고 한국의 관세는 25%로 유지하는 가운데 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사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신시장 창출과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률을 사수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무뇨스 사장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더 셰드’에서 열린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을 현행 25%에서 15%로 낮출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무역 협상 후속 합의에 빨리 도달하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기존 3~4%에서 5~6%로 2%포인트 상향했다. 그러면서 연결 영업이익률은 미국 관세 부담을 반영해 기존 7.0~8.0%에서 6.0~7.0%로 1.0%포인트 낮췄다. 매출을 보다 늘리면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무뇨스 사장은 “관세가 15% 수준으로 완화됐다면 기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양국 정부가 조속히 합의에 이르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7월 30일 상호 관세와 함께 자동차 품목 관세도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미국과 합의했으나 세부 사안을 조율하는 후속 협상에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반면 일본은 지난 16일부터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낮춰 적용받고 있다. 지난 4월 상호 관세 첫 부과 이후부터 재고 물량으로 버티던 현대차 입장에서도 하반기부터는 정책적 타격을 완전히 벗기 힘든 상황이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재무 전망은 미국의 현행 25% 관세를 전제로 작성됐다”며 “낙관적인 기대보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관세 전후로 막론하고 꾸준히 가격을 인상했다”며 “플랫폼 공용화, 생산량 확대, 공장 가동률 제고, 원가 절감으로 비용은 절감하고 매출은 극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뇨스 사장은 앞으로 매출을 늘릴 방안으로는 미국 시장에서 픽업트럭 시장 진출, 미국 제네시스 생산 확대, 유럽 사장 제네시스 출시 등을 제시했다. 그는 GM과의 협력 작업과 관련해 “신뢰를 기반으로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고 플랫폼, 물량, 시점이 구체적으로 정리돼 있어 조만간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무뇨스 사장은 2030년까지 미국 판매 차량의 80% 이상을 현지 생산으로 채우겠다는 계획과 관련해서는 “미국 판매 차량은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고 이것이 글로벌 시장 성공을 위한 장기 전략”이라며 “한국은 여전히 글로벌 생산의 핵심 기지이고 앞으로 북미 외 지역 수요를 담당하는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 금리 인하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사업에 대해서는 “베이징자동차(BAIC)과 함께 많은 아이디어를 한 단계씩 실행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전기차 아이오닉을 아직 출시하지 않은 것도 분명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로보틱스 전략에 관해서는 “로보틱스는 생산성, 품질, 비용 절감의 핵심”이라며 “전용 공장과 시범 센터를 통해 제조 시설에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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