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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셰·벤틀리·람보르기니… 럭셔리카도 하이브리드 가세

조선비즈|권유정 기자|2025.08.22

고가의 럭셔리카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hybrid) 시스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탄소 감축 등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면서 차량의 주행 성능을 강화하고, 기술력을 입증하려는 목적이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모두 활용하는 파워트레인(구동계)을 말한다. 전기모터가 개입하는 정도에 따라 풀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충전까지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등으로 나뉜다.

포르셰 신형 911 GTS.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셰 신형 911 GTS. /포르쉐코리아 제공

최근 포르셰는 8세대 부분 변경 모델인 신형 911 카레라 GTS(신형 911)를 소개하면서, 차량에 탑재된 터보차저 하이브리드(T-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강조했다. 6기통 엔진과 리튬 이온 배터리, 전기모터가 어우러지면서 차량 출력(힘)과 속도를 모두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신형 911은 스포츠카 911 시리즈의 첫 번째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날렵하게 주행하는 스포츠카에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전기로 움직임) 기술을 접목하면 차량 무게가 늘어나 주행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이석재 포르쉐코리아 이사는 “스포츠카가 주는 주행 즐거움이 반감되지 않도록 정밀한 설계 작업을 통해 무게가 증가할 요소는 최대한 억제했다”며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는데도 공차 중량은 1595㎏로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신형 911 출력은 기존 모델보다 61마력 증가한 541마력이다. 전기 모터가 터보차저(과급기)에 힘을 더해준 결과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초로 기존 모델보다 0.4초 줄었다.

벤틀리 '더 뉴 컨티넨탈 GT' 뮬리너.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제공
벤틀리 '더 뉴 컨티넨탈 GT' 뮬리너.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제공

벤틀리도 이른바 ‘하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8기통 엔진과 전기 모터 조합으로 구성된 PHEV 파워트레인으로 기존 모델보다 출력이 강하고 연료 효율이 높다.

크리스티안 슐리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는 이유는 환경 규제 대응 목적도 있지만,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간 컨티넨탈 GT, 컨티넨탈 GTC, 플라잉스퍼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85㎞, 82㎞, 80㎞로 도심이나 일상 주행에서는 전기로만 다닐 수 있다.

람보르기니의 경우 슈퍼카 브랜드 최초로 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레부엘토를 시작으로 우루스 SE, 테메라리오 PHEV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 18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29대 한정판 페노메노 역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28만3642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늘었다. PHEV는 같은 기간 113.7% 증가한 7287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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